'6% 급락' 나이키, 목표가도 줄하향 [해외주식 인싸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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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주가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공급망 역풍'을 맞으면서 1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 증권가에서는 2022년도 나이키 실적 성장률을 한 자릿수로 낮춘 가운데 목표가도 줄줄이 하향했다.
나이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2년도 2·4분기(2021년 9월~12월) 매출액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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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목표주가 168→160弗 낮춰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24일 나이키 주가는 전날보다 9.99달러(6.26%) 하락한 149.59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1년 새 가장 큰 낙폭으로, 주가는 지난 6월 24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당 150달러를 하회했다.
나이키가 지난 23일 발표한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다. 나이키는 5월 결산기업이기 때문에 올해 5~8월 3개월간 실적을 2022년도 1·4분기 실적으로 한다.
이 기간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억5000만달러(약 14조원), 21억2000만달러(약 2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 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0% 증가했지만 당초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였던 124억7000만달러(약 15조원)에는 못 미쳤다.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실적과 함께 주가 낙폭을 부추긴 건 성장률 하향 전망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동남아 등 공장 내 생산 차질 및 재고 부족이 불가피해지면서다.
실제 나이키 베트남 공장 대부분은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 폐쇄 상황에 놓여 있다. 베트남 공장은 나이키 신발의 약 50%, 의류의 약 30%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나이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2년도 2·4분기(2021년 9월~12월) 매출액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미 증권가에서는 나이키의 2·4분기 매출액 성장률을 12%로 기대했었다.
매트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IO)는 "향후 몇 개 분기에 걸쳐 전체 사업에서 단기 재고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10주분의 생산량을 잃어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68달러에서 160달러로 4.76% 낮췄다. 이외 모건스탠리, BMO캐피탈마켓 등 이날 나이키 투자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및 투자은행(IB) 7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로레인 허친슨 BoA 연구원은 "나이키는 수요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역풍을 맞았다"며 "이에 따라 2022년도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낮은 두 자릿수(+LDD)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MSD)로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브랜드 이슈로 인한 수요 위험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공급망 지연으로 인해 이 같은 위험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공급 정상화를 고려하면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향후 디지털 채널과 DTC(소비자직접의뢰) 채널 매출 증가로 구조적인 마진 확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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