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줍줍.. 中 ETF 쓸어담은 서학개미

서혜진 입력 2021. 9.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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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홍콩 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9월 18~24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이 중국 관련 ETF였다.

이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중국·홍콩 증시가 연일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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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EI ETF 지난주 순매수 2위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 7위
"전력규제 리스크에 변동장 지속"
최근 중국·홍콩 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이다.

■中 저점 매수 나선 개미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9월 18~24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이 중국 관련 ETF였다.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HSCEI)' ETF(7612만2637달러)와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1842만7509달러)가 각각 순매수 2위와 7위를 기록했다.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 ETF는 HSCEI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HSCEI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의 주식(H-Shares) 중 우량기업 4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텐센트, 메이투안, 알리바바, 샤오미 등 대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리튬 공급망 업계의 최강자인 강서강봉리튬,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질 전문 업체 광저우틴시머티리얼즈 등으로 구성돼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된 중국 관련 ETF도 대거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18~24일 '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SOLACTIVE)' ETF를 260억3671만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KODEX 차이나H 레버리지'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도 각각 8억9449만원과 3억9931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 'KODEX 차이나H'(2억3002만원), 'TIGER항셍25'(3076만원). 'KINDEX 차이나항셍테크'(1207만원) 등도 담았다. 1주일간 중국 관련 ETF를 276억원 넘게 쓸어 담은 것이다.

■전력 리스크까지…中 증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

이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중국·홍콩 증시가 연일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0.02%, 심천성분지수도 0.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2.92%, 항셍H지수는 3.75% 떨어지며 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9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지수 발표 수준에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빅테크, 게임, 사교육, 카지노 등 전방위적인 산업 규제에 헝다그룹 리스크까지 겹치며 중국 증시는 추락하고 있다. 중국 증시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고점 대비 1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규제에 노출돼있는 중국 기업들의 시총이 3조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 상장 기업들의 총 시총의 6분의 1 수준이다.

벌써부터 헝다 파산설보다 중국 당국의 전력 규제에 따른 리스크가 더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 제조업 시설이 집중된 장쑤, 저장, 광둥성 등에서 일부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

대만 이슨정밀공업은 최근 중국 당국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조치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중국 장쑤성 쿤산 공장의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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