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AEA 의장국 첫 선임..가입 64년만의 쾌거

핵심요약

IAEA 이사회서 차기 의장국으로 만장일치 선출…1957년 가입 후 최초
이사회 주재하고 회원국 입장 조율…日은 수차례 의장국에 사무총장 배출

우리나라가 핵 문제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장국을 맡게 됐다.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27일 비엔나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이사회 의장국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1957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최초이다.

의장국 임기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이며,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의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IAEA 의장은 연 5회 열리는 이사회와 연 2회 이사회 산하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회원국 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장국은 회의 전 주요 의제별로 사무국 및 지역그룹, 유사입장그룹 간 사전협의를 하기 때문에 전체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등의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IAEA 회원국은 173개국이며 이사회는 35개국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북한핵이나 이란핵 등 핵검증과 사찰, 원자력 안전, 핵안보, 기술응용 등 IAEA의 실질 사안을 논의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관이다.

일본이 의장국 수임을 이미 수차례 했고 실질적 권한이 큰 사무총장(4년 임기)도 배출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의장국 수임은 국력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다만 이번 선출 과정에선 일본도 처음부터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비확산 분야 모범국으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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