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테크]2020년생, 1960년생보다 홍수·가뭄 2배 겪는다

김승준 기자 입력 2021. 9. 27.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60년생은 2020년생은 둘 다 경자년에 태어났지만, 기후변화로 겪게 될 환경은 다르다.

기후변화를 지금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현재의 신생아들은 1960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홍수와 가뭄 등 이상 기후를 2배 이상 겪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5일 강원 인제군 남면 바닥을 드러낸 소양강 상류에서 한 어민이 뼈만 남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9.7.5/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1960년생은 2020년생은 둘 다 경자년에 태어났지만, 기후변화로 겪게 될 환경은 다르다.

기후변화를 지금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현재의 신생아들은 1960년에 태어난 사람보다, 홍수와 가뭄 등 이상 기후를 2배 이상 겪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이언스(Science)지에는 '극단 기후에 노출되는 세대 간 불평등'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벨기에 자유대학 브뤼셀(Vrije Universiteit Brussel)의 연구진은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연령별(1960년 출생~2020년 출생), 지역별 기후변화 부담을 계산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 과학과 인구 통계학을 동시에 고려해 이뤄졌다. 기후변화로 환경변화는 산불,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 홍수, 가뭄 등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대와 지역에 따라 이상 기후 현상의 영향을 다르게 받는 점에 집중했다.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유지된다면, 2020년생 사람은 1960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2.6배 더 많은 가뭄, 2.8배 더 많은 홍수, 3배 더 많은 경작 실패, 2배 더 많은 산불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 정도가 심해지는 3°C 지구 온난화 경로의 경우 2020년에 6세 어린이는 일생에 걸쳐 2배 더 많은 산불과 열대성 저기압, 3배 더 많은 강 홍수, 4배 더 많은 경작 실패, 5배 더 많은 가뭄, 36배 더 많은 폭염을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주저자 빔 티에리(Wim Thiery) 교수는 "오늘날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전례 없는 삶을 살 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세대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온실 기체) 배출 감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대별 피해 격차뿐 아니라 지역적 격차도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명의 어린이는 약 4배 더 많은 극한 기후 상황을 경험하게 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같은 또래의 1억7200만명의 어린이는 6배 증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아동 인권보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라는 보고서에도 담겼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보고서를 발간하며 "아이들에게 변화를 줄 기회의 창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저소득 및 중간 소득의 국가의 아동은 기후 위기의 가장 위험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