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의혹 직원 한 공간서 근무.."말 맞추기, 증거인멸 우려"

박은희 2021. 9. 27.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직위해제한 직원들을 같은 부서로 발령 낸 사실이 드러났다.

LH는 지난 3월 광명시흥지구 투기에 연루된 직원 13명 중 7명을 직위해제한 뒤 경기지역본부 A부서로 발령했다.

이 의원은 "투기의혹에 연루된 직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근무함으로써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 내부 감사 등에 앞서 말을 맞추거나 진행 중인 수사 상황에 대한 공유, 증거인멸 등이 용이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위해제 후 3~6월 같은 부서 배치..7월 각 지역본부로 인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직위해제한 직원들을 같은 부서로 발령 낸 사실이 드러났다. 혐의 조사에 대비해 '말 맞추기' '정보 공유' 등이 용이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6월 투기 의혹에 연루된 직원 23명이 직위해제 이후 4개월가량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다.

LH는 지난 3월 광명시흥지구 투기에 연루된 직원 13명 중 7명을 직위해제한 뒤 경기지역본부 A부서로 발령했다. 전북본부 소속 직원 7명도 각기 다른 사업부서에서 근무하다 직위해제 후 모두 전북본부 B부서로 배치됐다.

파면·직권면직을 당한 직원을 제외한 징계 대상 직원들은 4개월이 지난 7월 1일 전국 각 지역본부로 인사조치됐다.

이 의원은 "투기의혹에 연루된 직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근무함으로써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 내부 감사 등에 앞서 말을 맞추거나 진행 중인 수사 상황에 대한 공유, 증거인멸 등이 용이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논의 중인 LH 개혁방안에 사전투기 근절방안은 물론, 투기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꼼꼼한 투기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