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임신 중 부부관계해도 좋습니다"

김민주 기자 2021. 9.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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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 임신 중 성생활, 해도 되나요? 신혼부부가 알고 싶은 '성'이야기 Q&A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김지연 원장은 27일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임신 중 성생활, 해도 되나요? 신혼부부가 알고 싶은 성이야기 Q&A'에 관한 강의를 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임신과 출산 그리고 고된 육아의 과정에서 많은 부부들은 성생활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과 출산, 육아 시기를 거치면서 섹스리스 부부로 전락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임신 중 성관계는 분명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임신했다고 무조건 성관계를 멀리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부의 성생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No.1 육아전문지 베이비뉴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임신 중 성생활, 해도 되나요? 신혼부부가 알고 싶은 성이야기 Q&A'를 주제로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부모 4.0 맘스클래스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나영 베이비뉴스 육아캐스터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강남 와이퀸산부인과 대표원장, 대한여성성의학회 학술임원, 국제미용외과학회(KSAS) 기획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김지연 와이퀸(Y·QUEEN) 산부인과 대표원장이 출연해 부부들의 성생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줬다. 이날 부모4.0 라이브는 베이비뉴스 유튜브와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를 통해서 1시간 동안 동시 생중계됐다. 

김지연 대표원장은 이날 맘스클래스 라이브 참석자들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면, 임신 중 부부관계는 하는 걸 추천한다. 다만, 엄마가 성욕이 없는데 아빠가 원한다고 억지로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질문에 대해, 김 대표원장이 전한 답변을 조목조목 정리해봤다. 

◇ "부부관계시 임신 초기와 후기엔 조심, 중기가 가장 안정적"

김지연 원장은 "임신 중 전 기간은 부부관계를 금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임신 13주 차 예비 엄마다. 입덧을 시작하고부터는 남편이 냄새가 싫어져서 근처에 오기만 해도 숨을 참고 있다. 몸이 힘드니 성욕도 거의 없다. 당연히 부부관계는 상상도 못하는데, 남편은 슬슬 원하는 눈치다. 저는 몸도 힘들지만, 혹시 아기가 잘못될까 싶어서 더더욱 원하지 않는다. 이런 감정과 몸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이 될까. 성욕이 영영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그리고 임신 중에 부부관계를 해도 태아에게 영향이 없을까?" (부모4.0 시청자 사연)

임신을 하게 되면 엄마의 컨디션은 시시각각 변한다. 이런 이유로 큰 문제가 없더라도, 임신 중 성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가 많다. 이에 관한 산부인과 의사의 의견은 어떨까. 

이나영 육아캐스터가 소개한 사연에 대해, 김지연 대표원장은 "이 사연을 듣고 계신 분들 중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 많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임신 중 부부관계는 해도 된다. 교과서적으로 이야기하면 임신 전 기간은 부부관계를 금지하지 않는다"며 "다만 사연자는 임신 13주로 입덧이 심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럴 때는 남편이 아내를 배려해줘야 한다. 엄마의 감정이나 호르몬을 남편이 맞춰줘야 애기 건강에도 좋다.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면 성욕이 다시 올라온다"고 답변했다.

이어 "임신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서 부부관계시 주의할 점이 있다. 초기에는 애기집을 착상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착상이 불안정하거나 출혈양이 있으면 당연히 피해주는게 좋다. 중기는 가장 안전한 시기지만, 이때도 태반이 아래 있거나 출혈, 진통이 있으면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원장은 "임신 중에 부부관계를 똑바로 누워서 하면 혈관이 눌릴 수 있어서 측배위로 하는게 좋다. 또 후배위는 너무 깊게 삽입 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임신 중 부부관계를 할땐 아빠가 사정을 하면 안된다. 사정을 하게되면 프로스타글란디(prostaglandin)가 생기는데, 이게 자궁을 수축시킨다. 모든 임산부는 면연력이 떨어져 있으니 구강성교도 하지 말라"고 전했다.

◇ "꼭 부부관계까지 아니더라도, 임신 중에도 부부간 교감과 사랑을 하는 것"

김지연 원장은 "성관계는 사랑과 교감이다. 그 자체가 아이에게 좋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부 Q&A 시간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질문에 대해 김지연 대표원장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자들의 질문과 김지연 대표원장의 답변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면 임신이 어려운가요?

"피임약으로 임신이 안된다면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여러 연구 논문에서 몇백 명 환자로 연구한 수많은 데이터가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유 수유 중에는 임신이 안 되는 건가요?

"원래는 안 되는 게 맞다. 그런데 모유 수유 중에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4%정도 있다. 원래는 모유 수유가 배란을 억제시키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는 생리도 늦춰진다. 수유양과 시간을 늘리면 생리도 그만큼 늦게하고 피임도 지속된다."

-임신 중 부부관계를 꾸준히 하면 순산을 하나요?

"분만시 태아가 모체 밖으로 나가는 길인 산도는 자궁 위 골반부터 질까지다. 분만할때는 골반이 얼마나 잘 열리고 자궁이 잘 수축하냐가 중요하다. 질 자체는 영향이 없으니, 부부관계로 분만이 잘된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생리 중에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나요?

"이 문제는 생리기간에 따라 다르다. 생리 1일부터 3~5일까지는 임신이 안된다. 그런데 생리를 길게 하는 사람들은 계산이 다르다. 생리 주기가 25, 26일이라면 생리 끝물에는 임신이 가능하다. 생리 기간이 40일이면 끝무렵에도 임신이 안된다."

-임신 중 부부관계를 하면 아이 두뇌에 영향을 주나요?

"일부 연구에서 임신 중 부부관계가 태교에 좋다는 결과 보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성관계가 사랑과 교감인 거니까, 그 자체가 아이에게 좋다는 의미다. 머리가 좋거나 IQ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이것도 엄마가 싫은데 억지로 하는건 안좋다."

-임신 22주차 병원에서 전치태반 소견있다고 하는데, 부부관계해도 되나요?

"중요한건 얼마만큼이냐다. 출혈 여부 등 여러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하는데, 불안한 위치라면 피하는게 좋다. 해당 병원에서 조언해준 대로 하는게 제일 좋다. 합병증은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다." 

-출산한지 3년이 됐는데 부부관계 맺는게 싫다. 어떻게 해야 개선이 될까요?

"꽤 많은 분들이 이 문제로 병원을 방문한다. 보통은 애기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문제는 사실 개개인마다 다르다. 3년간 성욕이 줄었다고 해서 지속되는게 아니다. 다시 생긴다. 특히, 임신 중에 에스트로겐이 50배 증가하다가 출산 후 뚝 떨어지고, 그 상태에 적응해서 그럴수도 있다. 나중에 육아가 수월해지고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욕구가 생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아니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산 후 4개월인데, 질 내부가 출산 전보다 건조한거 같다. 회음부 절개의 영향인것도 같고,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보통은 질이 건조한 것보다 흥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관계를 할때는 평소의 분비액보다 8배 증가한다. 그런데 그게 안나오고 마찰이 되는 경우다. 또 다른건 회음부절개 상처가 큰 경우다. 상처 세포는 흉터 세포로 바뀌고, 흉터는 탄력이 없다. 만약 흉터 세포 범위가 넓다면 그 부분 탄력이 줄어들어서 삽입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1년까지 지켜보고, 1년이 지나도 건조하고 흉터세포가 딱딱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지연 대표원장은 이 밖에도 ▲부부관계시 경부와 질 통증 ▲부부관계시 러브젤 ▲부부관계 전부 배뭉침 ▲임신 중 성욕 증가 등을 답변하며, 실시간에서 답하지 못한 질문에 관해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 댓글에 남기면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연 대표원장과 엄마들이 주고 받은 육아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은 베이비뉴스 유튜브 채널과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한편, 베이비뉴스는 올해부터 아이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전국의 공무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출산준비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무원연금공단 출산준비용품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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