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로 남편 3명 살해한 일본 70대 女.."보험금·유산 53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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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혼자 사는 남성에게 접근해 살해해 유산과 사망 보험금을 챙기려 한 70대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1994년 첫 남편이 병으로 죽자 카케히 치사코(74)는 혼자 사는 돈 많은 노인 남성에게 다가가 친분을 쌓고 자신을 믿게 만든 뒤 청산가리를 이용해 독살한 뒤 유산과 사망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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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혼자 사는 남성에게 접근해 살해해 유산과 사망 보험금을 챙기려 한 70대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1994년 첫 남편이 병으로 죽자 카케히 치사코(74)는 혼자 사는 돈 많은 노인 남성에게 다가가 친분을 쌓고 자신을 믿게 만든 뒤 청산가리를 이용해 독살한 뒤 유산과 사망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케히의 첫 범행은 2007년 고베에서 이뤄졌다. 78세의 스에히로 도시아키에게 접근한 카케히는 그를 살갑게 대하며 관계가 가까워졌다. 스에히로의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카케히는 스에히로에게 청산가리가 든 알약을 권했다. 쓰러진 스에히로는 병원으로 빠르게 옮겨져 생존할 수 있었다.
카케히의 첫 살인은 2012년 카이즈카에서 진행됐다. 71세의 마사노리 혼다는 카케히와 만남주선업체를 통해 만나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혼다는 그해 3월 카케히를 만난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카케히의 두 번째 살인은 2013년 9월 이타미에서 이뤄졌다. 75세의 히오키 미노루에게 접근한 카케히는 종종 식사를 하고 서로의 집에서 밤을 보내는 등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히오키 역시 스에히로와 동일한 수법으로 청산가리 알약을 권했고 히오키 역시 사망했다.
카케히의 마지막 살인 대상은 같은해 11월 결혼한 이사오 카케히였다. 이사오는 결혼 후 카케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 사망했다.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2014년 8월 카케히의 자택에서 건강 보조제 알약과 빈 캡슐 등과 청산가리를 발견했고 그를 즉시 체포했다.
카케히는 4건의 범행 외에도 다른 남성 4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한 의심을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카케히는 재산이 많고 혼자 사는 노인 남성에게 접근해 사망 보험금과 유산 등으로 약 5억엔(한화 약 53억2000만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재산은 주식 등으로 탕진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난 6월29일 카케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카케히는 치매를 핑계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상고했지만 최고재판소는 이를 기각하고 사형을 확정지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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