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만배, 회삿돈 빌린 경위 집중 조사"

이윤식,명지예 입력 2021. 9. 27. 17:39 수정 2021. 9. 27. 23: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곽상도 아들 퇴직금은
산업재해 피해 보상일뿐"

◆ 대장동 개발 일파만파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로 출자금의 1154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긴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찰에 출석하며 '정치권 게이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데 이어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최근 화천대유 회사 소유분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경찰이 김씨를 포함한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자 3명을 조사 중인 가운데 수사팀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 언론인 김만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천대유로부터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경위 등을 조사했다. 회사 계좌에서 수차례 현금을 인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법은 없었고 사업을 시작하며 빌려온 돈들에 대해 각종 운영비로 쓰였다"며 "계좌에 다 나와 있으니 조사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호화 법률 고문단을 꾸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가성은 없고 저와 친한 형님들"이라고 답했다. 곽상도 의원(국민의힘 탈당)의 아들 곽 모씨가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불거진 대가성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는 기본 퇴직금이 5억원이고 성과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이사회나 임원 회의를 통해 (퇴직금을) 결정한다"며 "그분이 산업재해를 입어 직접 대답하지 않는 한 개인 사생활을 제가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캠프 측은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캠프 측은 "곽 의원이 아들이 받은 50억원 퇴직금이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지사 설계에 따른 것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현재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대주주 김만배 씨, 화천대유 대표 이상문 씨,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의 대표 A씨 등 3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화천대유로부터 적게는 12억원에서 많게는 473억원까지 빌린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장엔 이들 자금흐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 의혹에 대해서 "지금은 FIU(금융정보분석원)가 통보한 의심 금융거래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윤식 기자 / 명지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