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마찰땐 한국, 對美 관계 우선" 86%

문재용 2021. 9.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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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국정수행 긍정평가 38%
모든 대북지원 중단 61%

◆ 매경·MBN·갤럽 여론조사 ◆

미국 정부의 대중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대부분은 미·중 갈등 구도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3~24일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시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86.8%에 달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답변은 4.9%에 그쳤으며 모름·무응답은 8.3%였다.

통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비롯한 진보진영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덜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백신·제조업 동맹을 크게 강화하는 등 '친미 행보'를 보인 것이 주효한 모습이다.

대북 지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론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60.9%에 이르렀다. 북한의 핵 포기가 없더라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4.6%였으며 모름·무응답은 4.5%였다.

대북협력 정책은 문재인정부 임기 초반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만큼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설문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북핵 문제와 별도로 인도적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60.2%, 55%로 많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81.8%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37.8%로 조사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3%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란 응답이 2.8%, 모름·응답 거절 비율은 3.1%였다.

최근 정치권 화두인 '이대남(20대·남성) 현상'을 증명하듯 전 연령대 중 18~29세의 긍정 평가 비율이 30.1%로 가장 낮았다. 남성의 긍정 평가 비율이 33.3%로 여성의 긍정 평가 비율(42.3%)과 9%포인트나 차이가 난 것도 주목된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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