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브루넬이 대신 특허 찾아줘요"

김동현 기자 2021. 9.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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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번거로운 것 중 하나는 수많은 특허 중에서 내 기술과 비슷한 기술이 있는지 찾아내는 일입니다. 유사 특허를 손 쉽게 찾아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루넬과 브루넬노트를 개발했습니다."

박 대표는 "변리사들에 비해 검색 실력이 부족한 일반 연구원들도 쉽게 유사 특허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배워 브루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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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디앤아이파비스 대표 인터뷰
인공지능이 특허 검색 대신 하는 브루넬
특허 조사·분석하는 브루넬노트 출시
[서울경제]

“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번거로운 것 중 하나는 수많은 특허 중에서 내 기술과 비슷한 기술이 있는지 찾아내는 일입니다. 유사 특허를 손 쉽게 찾아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루넬과 브루넬노트를 개발했습니다.”

27일 서울경제와 만난 박상준(사진) 디앤아이파비스 대표는 브루넬과 브루넬노트가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지난 2018년 창업한 디앤아이파비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연구원들의 업무를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충북과학고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60가지가 넘는 발명품을 내놓으며 소위 ‘발명왕’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미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번번이 특허 출원에 실패했다.

그는 바로 이 점에서 착안해 전문 변리사가 아닌 일반인들도 선행 특허 여부를 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특허 검색’ 서비스 브루넬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변리사들에 비해 검색 실력이 부족한 일반 연구원들도 쉽게 유사 특허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배워 브루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브루넬은 자신이 개발하려는 기술과 유사한 특허가 있는지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기존에는 특허를 검색하려면 복잡한 검색식을 조합해 결과로 나온 수천 개의 유사 특허들을 일일이 읽어봐야 했다. 하지만 브루넬은 일반 포탈 검색처럼 찾고자 하는 내용을 문장형으로 간단히 기입만 하면 AI가 알아서 유사 정보를 제공해준다.

브루넬 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디앤아이파비스

박 대표는 “특허는 찾는 과정이 복잡할 뿐더러 용어도 생소하고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어려운 검색식을 설계하지 않아도 되는 브루넬을 사용하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서비스인 브루넬노트는 자신이 검색한 특허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허청의 빅 데이터 기반 AI가 특허를 조사해 유사 특허를 찾아줄 뿐만 아니라 내 특허만의 차별점도 분석해준다. 분석을 마친 뒤에는 브루넬이 변리사에게 검수를 의뢰해 내가 발명한 기술의 관련 상황과 향후 전략에 대한 상세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디앤아이파비스는 앞으로 연구·특허계의 구글이 되길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브루넬을 연구 진행 과정에서 한 번쯤 꼭 찾아봐야 할 사이트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새로운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나 네이버, 구글을 찾아보듯이 연구할 때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브루넬에 들어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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