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학 교수된 '홍보맨'들.."몸으로 부딪히며 한국어 알리겠다"

대전=지명훈 기자 2021. 9.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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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의 대학에서 30여 년 간 일반직으로 재직하면서 주로 언론 홍보를 담당한 '홍보맨'들이 몽골에서 교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두 사람은 재직하는 동안 취득한 박사 학위로 이달부터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HUICT)에서 각각 한국어와 경영학을 가르친다.

두 교수는 대학 홍보, 대학행정 책임자, 퇴직 후 몽골 대학 진출과 교수 생활에서 닮은꼴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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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재복(왼쪽), 김광호 교수가 대학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배재대 제공
대전과 충남의 대학에서 30여 년 간 일반직으로 재직하면서 주로 언론 홍보를 담당한 ‘홍보맨’들이 몽골에서 교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주인공은 배재대에서 총무처장, 총장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뒤 2월 퇴직한 이재복 씨(60)와 중부대에서 홍보과장, 종합행정실장 등을 지낸 뒤 같은 달 퇴직한 김광호 씨(60)다.

두 사람은 재직하는 동안 취득한 박사 학위로 이달부터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HUICT)에서 각각 한국어와 경영학을 가르친다.

국문학 박사인 이 교수는 한국어과 교수로 임명돼 기획처장, 세종학당장 보직도 함께 맡았다. 그는 단국대와 세종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충남한시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경영학 박사인 김 교수는 동국대에서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조직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행정론, 경영학 등 전반을 강의한다.

두 교수는 대학 홍보, 대학행정 책임자, 퇴직 후 몽골 대학 진출과 교수 생활에서 닮은꼴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2006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과 임원을 맡아 전국적으로 대학홍보 최전선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역신문에 고사성어를 주제로 3년간 기고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고사성어로 본 재미있는 한자이야기’를 펴낸 뒤 새로운 삶이 펼쳐졌다며 ”몽골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30여 년간 한국 대학에서 쌓은 경험이 몽골 현지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행정 업무를 주로 해왔는데 지식을 전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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