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에 또 참변..여수서 일가족 4명 사상

박진주 2021. 9. 27.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30대 남자가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여수경찰서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정 모씨(35)를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이날 0시 33분께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정씨 집 위층에는 60대 부부와 40대 딸 부부, 손녀 2명 등 6명이 거주했다. 정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위층으로 올라갔고, 정씨가 휘두른 흉기에 40대 딸 부부가 숨졌으며 60대 부부는 중상을 입었다. 10대 자매인 손녀 2명은 범행 당시 방에 있어 화를 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계단을 이용해 자신의 집으로 내려와 경찰에 "사람을 죽였다"며 자진 신고했다. 신고 시간은 0시 40분께였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늦게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들려 위층으로 올라가 말다툼을 한 끝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7일에도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정씨가 평소에도 윗집과 층간 소음 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