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폐수 재활용해 현대제철 철강 생산에 투입한다
쇳물 속 불순물 제거에 활용
수입광물 대체·원가절감 효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쇳물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침전물)를 제철소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철소의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 불순물인 황과 인을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도체 폐수 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인 플루오린화칼슘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슬러지를 활용한 재활용제품을 형석 대신 쇳물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폐수 슬러지는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건조한 슬러지를 철광석 제련 후 남은 찌꺼기인 슬러그와 혼합하고 여기에 결합제를 첨가한 뒤 고체화해 형석 대체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t의 형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재활용업체 제철세라믹 등 3사는 지난해 8월부터 폐수 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올해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31일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4월 당진제철소에서 30t의 형석 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1만여t을 폐수 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형석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멘트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 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자리에 모인 글로벌 韓商…잠실서 `한상의 미래` 그린다
- 삼성전자, 상반기 5조 배당…개인 1위 992억 홍라희, 이재용은?
- 코로나 탓에…제주항공 여객기, 이곳에 써서 이득 톡톡
- `수출 도우미` 팔 걷은 한상들…"中企 사장님들, 상담받으세요"
- 중기부 `한상 스타트업 키우기` 프로젝트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제2회 대한민국 NFT디지털아트대전 결과 발표 [ISSUE]
- “‘음악’으로 맺어진 ♥”…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인정’(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