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 만에..리움·호암미술관 다시 문 연다

성수영 입력 2021. 9. 27. 17:10 수정 2021. 9. 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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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최고 사립미술관인 삼성미술관 리움이 다음달 8일부터 호암미술관과 함께 문을 연다.

지난해 2월 두 미술관이 함께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뒤 1년7개월 만이다.

삼성문화재단은 27일 "서울 한남동 리움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이 다음달 8일 재개관한다"고 발표했다.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휴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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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부터 운영 재개
리움 '인간, 일곱 개의 질문' 展
조각 거장 자코메티 작품 등 전시
호암 '야금:위대한 지혜' 기획전
새 단장한 삼성미술관 리움 로비. 삼성문화재단 제공

국내 최대·최고 사립미술관인 삼성미술관 리움이 다음달 8일부터 호암미술관과 함께 문을 연다. 지난해 2월 두 미술관이 함께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뒤 1년7개월 만이다.

삼성문화재단은 27일 “서울 한남동 리움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이 다음달 8일 재개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미술관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자와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세운 사설 미술관으로, 삼성문화재단 산하에 있다.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휴관에 들어갔다. 2017년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사임한 후 4년여 동안 기획전 없이 상설전으로 운영돼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4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번 재개관은 2018년 12월 리움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진두지휘했다. 미술계 관계자는 “이번 재개관을 통해 이 위원장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2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개관 기념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로, 인간과 예술에 대한 일곱 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표작 가격이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대를 오가는 조각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을 비롯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등의 작품이 전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새로 열리는 상설전에서는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걸작들이 선을 보인다. 내용과 구성은 휴관 이전과 크게 달라진다. 이 회장의 유족들이 지난 4월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국가에 대거 기증하면서 소장품이 여럿 빠졌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대신 지금까지 전시하지 않았던 탁월한 작품을 대거 펼칠 예정”이라며 “로비 공간의 구성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미디어 월’과 ‘디지털 가이드’ 등 관객들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해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암미술관은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야금: 위대한 지혜’를 마련했다. 한국 금속공예 걸작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전시다.

리움이 재개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술계도 들썩이고 있다. 리움이 한 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미술작품을 사들이는 국내 미술시장 ‘큰손’이라서다. 리움 휴관 이후 침체됐던 한남동 미술거리가 다시 북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남동에는 가나아트와 갤러리 BHAK, 박여숙화랑 등 국내 주요 갤러리와 유럽 명문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과 페이스 갤러리의 한국 지점이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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