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의 꿈 키워줍니다"..고교 특허교육 붐
171개교서 진로 선택과목 채택
학점제 도입으로 더 늘어날 듯
수업 받으면서 실제 특허출원
물리 등 타과목 성취도도 향상
학생 진로결정에 도움 주고
AI·AR 인재발굴 역할도 톡톡
교과과정에 '지식재산일반' 과목이 신설된 이후 일선 고등학교에 '특허교육 붐'이 일고 있다. 2018년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 내 진로선택과목에 포함된 지식재산일반은 시행 첫해 21개교에 개설된 데 이어 2020년 112개교, 올해에는 171개교로 채택 학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기준 전국 고등학교 숫자가 2367개인 것과 비교하면 지식재산일반 과목을 개설한 학교는 아직 7.22% 수준이지만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까지 채택 학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다민 학생은 "발명을 하려면 공학뿐 아니라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며 "이 과정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성고등학교에서 관련 과목을 가르치는 정호근 교사는 "지식재산일반 수업이 좋은 점은 학생들 장점이 잘 드러난다는 것"이라며 "기존 주입식 교육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형태라면 이 수업은 교사의 도움을 받지만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라 학생들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수업 방식은 대학 입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게 지식재산일반 수업 교사들의 설명이다. 물리·공학 등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발명과 특허출원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학문이기 때문에 지식재산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기존 과목 학업성취도가 함께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도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과목만 들은 학생보다 다양한 과목을 섭렵한 학생을 더 높게 평가하는 추세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살아갈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지식재산을 이해하는 능력은 필수 역량"이라며 "고등학생이 체계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특허와 같은 자신만의 지식재산권을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갖춘다면 대한민국이 AI·가상현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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