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고2·임신부 내달 18일부터 예방접종..60세 이상은 '부스터샷'
고3 심근염·심낭염 15건 모두 치료, 백신 전반적 양호
유은혜 "접종 강요, 불이익 사례 없도록 할 것"
임신부 10월 8일, 고령층 부스터샷 10월 5일 예약 시작
[이데일리 박경훈·신하영 기자] 다음 달 18일부터 12~17세(초6~고2)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의 접종은 학생·부모 모두 동의해야 가능하며 정부는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학교생활의 불이익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도 다음달부터 실시되며,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도 진행된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7일 소아·청소년을 포함해 임신부, 고위험군 등의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10~12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4분기 접종 계획의 추진 목표를 크게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 △미접종자 접종기회 제공으로 접종률 제고와 면역형성인구 확대 △접종대상 확대(소아·청소년, 임신부)에 따른 안전한 접종기반 준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통한 고위험군 보호 강화 등 다섯 가지로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한 자율 접종이다. 추진단은 16~17세(2004~2005년생)의 경우 10월 5~29일 사이에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이후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12~15세(2006~2009년생)는 2주 뒤인 10월 18일~11월 1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11월 1~27일 사이 접종하기로 했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는다.
백신을 맞은 학생들은 접종 일을 포함, 최대 3일간 결석을 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4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가 있어야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가 가능하다. 이번 백신 접종은 학생 본인과 부모의 동의 아래 이뤄진다. 부모 동의서가 있어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접종 기간을 4주로 정한 이유는 학사일정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상황에서 학생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4주의 접종기간을 부여, 개인 희망과 학교 일정을 고려해 선택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교내활동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접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할 것”이고 말했다.
그간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서는 심근염·심낭염 발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7~8월 고3 학생 4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방접종에서는 심근염·심낭염 확인 사례가 15건 나왔으며 모두 회복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근거로 백신 안전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임신부도 4분기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한다.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10월 5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사전예약도 받는다. 실제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시작하며 연령 특성을 감안, 대리예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추진단은 “10월 추가접종 대상은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 노인시설 이용·입소자와 종사자”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자 모더나·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다시 축소하기로 했다. 10월 11일~11월 7일 사이 2차 접종 예정자의 접종간격은 종전 6주에서 5주로 단축한다. 11월 8일~14일 2차 접종 예정자도 종전 6주에서 4주로 간격이 줄어든다. 조정된 접종 일정은 28일에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마련을 위해 총리를 중심으로 가칭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듣고 다음달 실천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 현재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총리를 중심으로 정부 전체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연봉 천만원 인상·자사주 달라"..삼성전자 노조 요구안 '논란'
- 김범수 개인회사 자녀들 퇴사…"인재양성으로 사업목적도 바꿀 것"
- "월 500만원 벌고 집 있는 남자"…39세女 요구에 커플매니저 '분노'
- "안전벨트 안 맸네?"…오픈카 굉음 후 여친 튕겨나갔다
- 개그맨 김종국 子, 사기 혐의 피소…"집 나가 의절한 상태"
- [단독]SK 이어 롯데도 중고차 `노크`…대기업 진출 현실화 임박
- "겸허히 받아들여"…프로포폴 실형 면한 하정우, 향후 행보는 [종합]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尹 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추미애 "대검이 장모 변호인 역할 한 셈"
- 文대통령, 퇴임 후 '캐스퍼' 탄다.. ‘광주형 일자리 SUV’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