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171개로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27억 챙긴 일당 '법정행'

박슬용 기자 2021. 9. 27.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령법인을 세워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이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제공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동안 호남지역에 총 97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 171개를 개설, 이를 불법도박 사이트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포통장을 대여하거나 도박사이트 수익금을 세탁해주는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총 27억원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년간 호남지역서 97개 유령법인 설립
© News1 DB

(남원=뉴스1) 박슬용 기자 = 유령법인을 세워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이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제공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대포통장 개설·유통책인 A씨 등 5명을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A씨 등의 범행을 돕거나 명의를 제공한 B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동안 호남지역에 총 97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 171개를 개설, 이를 불법도박 사이트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올해 2월 초 B씨에 대한 통장양도로 사건을 접수, 보강수사하던 중 배후에 대포계좌 유통조직이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직접수사를 개시한 검찰은 수회에 걸친 통신 및 계좌영장 집행과 디지털증거분석시스템 이용한 자료 분석을 통해 대포계좌 유통책 A씨와 공범 등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포통장을 대여하거나 도박사이트 수익금을 세탁해주는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총 27억원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숨겨놓았던 범죄수익 현금 3800만원과 고가 시계 등에 대해서도 몰수 및 추징보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서민다중피해범죄에 악용되는 유령법인 설립 및 대포계좌 유통 범행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대포계좌 지급 정지 및 유령법인 해산 청구 등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hada072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