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 - 지형은 목사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2021. 9.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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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그날 오전 10시를 기해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됐습니다.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의 소통과 대화가 여러 방법으로 여러 분야에서 진행돼야 합니다.

미국도 적극적으로 환영 의사를 표했으니만큼 남북의 교류와 관련하여 미국이 풀어야 할 것들을 풀고 우리 정부도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 교류 방안과 내용을 구상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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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보통 때 같으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을 텐데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면서 걱정이 많습니다. 기왕 시작했으니 원만하게 마치기를 바랍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부전이승(不戰而勝) 곧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은 큰 횡재입니다. 손자병법 3편 모공(謨攻)은 싸움의 작전 계획을 논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백전백승이 최선의 병법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병법이다.'

한 사회의 행복도는 갈등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갈등 비용은 재정적이고 물리적인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심리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종종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갈등을 줄이는 기본은 소통입니다. 동서고금의 상식입니다. 소통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소통이 있으면 갈등은 줄어듭니다.

지난 7월 27일은 육이오 한국전쟁 휴전협정 68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그날 오전 10시를 기해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됐습니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가 있었고,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7월27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작년 6월 9일에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끊은 이후 413일 만입니다.

그간 남북 정상 간에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이 있었고 그 결과 이루어진 일입니다. 크게 환영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도 환영의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군 통신선도 다시 개통되었습니다. 판문점 통선선과 서해지구 통신선이 소통을 시작했고 동해지구 통신선도 준비 중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서 화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벌써 예측되기도 합니다. 실무적인 선에서 의제 논의와 실질적인 성과를 준비한 후에 화상으로라도 남북 정상이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의 소통과 대화가 여러 방법으로 여러 분야에서 진행돼야 합니다.

미국도 적극적으로 환영 의사를 표했으니만큼 남북의 교류와 관련하여 미국이 풀어야 할 것들을 풀고 우리 정부도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 교류 방안과 내용을 구상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의 지원과 협력은 실질적인 현안입니다. 한반도를 중심한 동아시아 공동체에 갈등 너머의 지평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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