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 확산, 카드론 평균금리 16% 육박

김수현 2021. 9.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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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최근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54~15.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이 카드론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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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카드론 금리.(표준등급 기준 최종 금리)/ 여신금융협회 공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최근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최대 2.2%포인트 뛴 카드사도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론에 대한 총량 규제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54~15.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직전달(12.66~13.96%)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2%포인트, 1.59%포인트 오른 수치다.

카드론은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대출 문턱이 낮아 고위험 대출에도 불구하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는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제2금융권까지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조이면서 서민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이자 상환 부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롯데카드로 한 달 사이 2.2%포인트 오른 15.5%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0.71%포인트, 0.56%포인트 오른 13.49%, 13.80%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12.80%로 0.14%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이 카드론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금융당국이 전방위적으로 가계대출 압박에 나서자 내부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여 공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서민들의 카드론 이용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론 사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이 막히자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부채 관련 연간 대출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줄이면서 자체적 관리를 통해 연내 관리 목표치를 맞출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부터 적용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어 카드론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로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DSR 규제가 유예된 상황이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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