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시즌 첫승 불발됐지만..역시 최강 '아이언 걸'
4년 연속 최고 아이언 샷 과시
장하나 2위· 대세 박민지 3위
아직 시즌 첫 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장기인 아이언샷이 되살아 나면서 최혜진 역시 살아나고 있다. 남은 대회는 10개 미만으로 줄어 들었지만 시즌 첫승은 시간 문제인 듯하다.
올시즌 최고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 30일~10월 3일·포천 아도니스)을 앞두고 있는 현재 KL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는 최혜진의 몫이다.
79.14%를 기록하고 있는 최혜진은 2위 장하나(78.88%)와 3위 박민지(78.47%)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달 중순까지만 해도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박민지가 1위에 올라 있었지만 지금은 최혜진이 그 자리를 꿰찬 상황이다.
최혜진이 이 순위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KLPGA투어 4년 연속 그린적중률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최혜진은 신인이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그린적중률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또 3년 동안 단 한번도 80% 이하로 떨어져 본 적도 없다. 2018년 81.20%로 1위에 올랐고 2019년과 지난 해에도 각각 82.63%와 83.82%로 최강 아이언 걸에 등극했다.
아이언 샷이 부활하면서 최혜진의 최근 성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번 컷탈락했지만 나머지 4개 대회에서는 모두 10위 이내에 들었다. 그 중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와 한화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주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6위와 상금랭킹 7위(4억 6452만원), 그리고 톱10 확률에서도 4위(47.6%)에 올라 있다. 지난 달 중순 13위(71.51타)까지 밀려났던 평균 타수 순위도 지금은 6위(70.67타)까지 올라 왔다. 최혜진은 지난 3년 동안 2018년 70.18타(2위), 2019년 70.45타(1위), 2020년 70.17타(3위)로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다.
골프팬들은 지난 해 마지막 대회에 가서야 시즌 첫승을 거두며 눈물을 펑펑 쏟았던 최혜진이 살아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첫 우승 소식은 조금 더 일찍 들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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