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태원 클라쓰' 소주보다 '펜트하우스' 와인이 대세"

박병진 기자 2021. 9.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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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명장면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소주가 바야흐로 와인에 시장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한국의 '국민 술'인 소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와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는 일찍이 사회풍조와 트렌드를 접목시켰다"며 "코로나19 유해 전후에 소주가 와인으로 대체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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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태원 클라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 아버지의 무덤 앞, 종이컵의 술을 마셔 주인공이 눈물을 글썽인다. 일본에서도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명장면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마시는 게 초록색 작은 병의 소주.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중요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소주가 바야흐로 와인에 시장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한국의 '국민 술'인 소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와인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에서는 정부의 방역조치 때문에 음식점 영업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외식을 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소주는 여러 명이 원샷을 하거나 맥주와 섞어 폭탄주로 마시는 등 파티의 단골 술이지만 그 파티 자체가 없어지면서 마실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20%가량의 소주 대신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성 A씨(45)는 주말에 와인 한 병을 비우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 "소주처럼 다음날 아침에 (숙취가) 남지 않고, 가격도 적당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수입주류코너에서 시민이 주류를 고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기존 주류보다는 위스키나 와인과 같은 주종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6% 신장했다. 2021.9.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매장 확보를 서두르면서 온라인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직접 사들이는 유통업체도 늘어 와인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 가격은 수입량이 가장 많은 칠레 와인 기준 2년 전보다 36% 떨어졌다. 프랑스산도 12% 떨어졌다고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힘입어, 대기업 편의점에서는 와인 2병을 2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억3000만달러, 수입량은 7300만병이었다. 2021년에는 지난 7월까지 3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에 육박한다.

닛케이는 2020년 1월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에 비해, 2021년에 인기를 끈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빈센조'에서 주로 등장하는 술은 와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는 일찍이 사회풍조와 트렌드를 접목시켰다"며 "코로나19 유해 전후에 소주가 와인으로 대체된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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