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대책을" 광주 침수지역민 '오체투지' 투쟁(종합)

변재훈 입력 2021. 9. 27. 16:01 수정 2021. 9.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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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 지역인 광주 서구 농성·화정동 지역 일부 주민들이 하수관로 정비 등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오체 투지(五體投地) 투쟁을 벌였다.

'광주 농성·화정동 침수 피해 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는 27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등학교 인근 상습 침수 주택가부터 농성동 서구청 광장까지 약 1.2㎞ 구간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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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구 농성·화정동 주택가 주민들, 구청까지 1.2㎞ 항의 행진
서구 "침수 예방 배수관 공사 중…주민 요구안도 용역 진행"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농성·화정동 침수 피해 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27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습 침수 주택가에서 항구적 수해 예방 대책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침수 주택가부터 부터 서구청 광장까지 1.2㎞를 5보1배 형식으로 걸으며 행진했다. 2021.09.2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상습 침수 지역인 광주 서구 농성·화정동 지역 일부 주민들이 하수관로 정비 등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오체 투지(五體投地) 투쟁을 벌였다.

'광주 농성·화정동 침수 피해 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는 27일 광주 서구 화정동 서석고등학교 인근 상습 침수 주택가부터 농성동 서구청 광장까지 약 1.2㎞ 구간을 행진했다.

20여 명의 주민 행진 대열에 앞장선 주민대책위 대표 3명은 5걸음을 걷다가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는 불교식 큰 절 예법인 '오체투지' 행진을 펼쳤다.

주민대책위는 2018년 7월에 이어 지난해 7월과 8월 4차례에 걸쳐 농성·화정동 경계 일대가 침수돼 재산 피해가 속출했지만, 1년 넘도록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행진 투쟁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대책위는 행진에 앞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주택가 침수 피해는 국지성 호우에 따른 천재지변이라는 서구청 주장과 달리, 충분히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며 "남구 봉선동~서구 치평동에 이르는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된 '2010 극락천 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중 E-LINE(서석고 구간)이 시행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2월 서구와 '상무대로 지하 횡단 배수관로 시공' 등을 포함한 항구적인 침수 대책 마련을 위해 합의했다. 그러나 서구는 관련 실시 설계 용역을 차일피일 미루고 내년도 예산 확보 계획조차 없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역설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농성·화정동 침수 피해 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27일 광주 서구청 앞에서 5보1배 형식으로 걷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화정동 서석고 주변 상습 침수 주택가부터 서구청 광장까지 1.2㎞를 행진 투쟁을 벌였다. 2021.09.27. wisdom21@newsis.com

앞서 서구는 수해 직후 해당 침수구역으로부터 상무대로에 이르는 군분로 290여m 지하에 지름 1200㎜ 규모의 배수관을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상무대로(왕복 8차선로)를 가로지르는 배수관(지름 1800㎜) 추가 설치를 요구하며 맞섰다. 이후 주민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서면 합의서가 올해 2월24일 작성됐으나, '시와 협의를 통한 3월 중 예산 확보' 문구를 둘러싸고 실현 가능성 논란이 일었다.

서구는 설계 용역에 투입되는 수 억대 예산 마련을 놓고 시와 협의가 원만치 않고, 왕복 8차선 대로 지하에 배수관로를 설치하는 데 공법적 난이도가 커 추진이 쉽지 않다고 봤다.

우선 서구는 당초안대로 군분로 일부 구간에 지름 1200㎜ 규모의 배수관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 공정율이 50%를 넘겼다. 또 주민 요구안대로 상무대로 횡단 배수관 설치 사업 관련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용역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서구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수해 예방에 효과적인 대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주민 요구안도 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농성·화정동 침수 피해 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27일 광주 서구청 앞에서 5보1배 형식으로 걷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인 뒤 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화정동 서석고 주변 상습 침수 주택가부터 서구청 광장까지 1.2㎞를 행진 투쟁을 벌였다. 2021.09.27.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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