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출사표 "속도감 있는 축구 하겠다"
[스포츠경향]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속도감 있는 축구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감독은 2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부임 후 첫 소집훈련을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가진 생각은 많다. 그런데 이를 구현해 내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선수들에게 어떤 축구 철학을 입힐지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겠다. 다만,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 감독으로 있을 때 강한 조직력과 한 박자 빠른 패스를 바탕에 둔 템포 축구로 리그를 지배한 적이 있다. 황 감독은 “짜임새, 공수 전환 속도, 공격의 속도가 다 중요하다”며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짜임새 있고 공수 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의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다만,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앞서 다음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한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싱가포르, 동티모르, 필리핀과 H조에 속했다.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 통과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소집에 35명의 선수를 부른 황 감독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들의 상태 파악이다. 황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선수의 기량과 컨디션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공격을 많이 할 것으로 보여 빠른 시간안에 득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감독은 앞으로 원하는 선수들을 순조롭게 차출하기 위해 K리그 감독들과 소통을 자주하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앞서 지난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 울산 현대-광주FC전을 지켜본 뒤 홍명보 울산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황 감독은 “이번부터 전화로 계속 연락을 해왔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며 “(U-23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신태용 감독과도 통화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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