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수소 생태계' 속도 내는 현대重그룹..올해만 1조 3,000억 모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중공업(329180) 계열 현대일렉트릭이 1년 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재개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이후 회사채 시장의 금리 변동성이 커졌지만 현대중공업 계열사고 올해 수익성이 안정되는 추세라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친환경 투자 자금 조달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만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시장에서 조달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항만 투자자금 선제적 확보
현대중공업(329180) 계열 현대일렉트릭이 1년 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재개한다. 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시장에서 확보한 현금만 1조 3,000억 여 원에 이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다음 달 18일 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전액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그룹 내 수소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규모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다. 현대일렉트릭은 작년 7월 750억 원을 모집했지만, 주문은 80억 원 어치 들어오는데 그쳤다. A-등급의 낮은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까지 붙어 BBB-등급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 신규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유휴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면서 등급 전망이 개선됐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이후 회사채 시장의 금리 변동성이 커졌지만 현대중공업 계열사고 올해 수익성이 안정되는 추세라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친환경 투자 자금 조달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초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공개하고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제작하는 풍력 에너지 수전해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면 전력기기와 전력시스템 관련 사업을 하는 현대일렉트릭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해 수소를 인수하고 보관하는 친환경 항만(그린포트)을 건설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계열사가 개발하는 수소 운반선과 액화수소탱크 등을 통해 운반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과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만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시장에서 조달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에 이어 내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삼호중공업 등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신규 투자 자금 수혈에 숨 가쁜 상황이다.
다만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자금 여력이 줄어드는 점은 부담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43%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7%에서 37%로 늘어났다. 대형 증권사의 인수금융 담당자는 "조선 계열사 운전 자본 부담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금융 등을 감안하면 차입 부담은 당분간 클 전망"이라며 "올해 말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가 상업 가동하면서 현금 흐름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달 카드 캐시백 10만원 '꿀팁'…꽉 채워 받으려면 '이것'부터 사세요
- [단독] 화천대유 계정엔 없는 '곽상도 아들' 성과급 50억…'누락 땐 회계부정'
- 만10세 손녀 4년간 성폭행한 70대…변호인 '불우하게 자란 탓'
- 백종원과 손 잡은 '연돈 돈가스' …강남서 '볼카츠' 2호점 열었다
- '층간소음'에…아파트서 흉기 휘둘러 위층 가족 살해 30대 男 붙잡혀
- 女난민 2,000명 임신 중...아프간 난민 체류 미군기지 현 상황
- '1억 미만' 단타 광풍에 깡통전세 속출…실수요자 '한숨'
- '그냥 창문 닫으세요' 흡연자 '적반하장' 협조문 논란
- 인천 아파트 ‘1층 배달 금지’ 반발…종사자들 배달 중단
- '피부에 붙이면 끝'…'반창고형' 코로나 백신 패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