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정도 승리 다짐한 벤투 감독 "승점 6점 획득이 목표"
[스포츠경향]
“답변이 쉬운 질문이다. 이번 목표는 승점 6점이다.”
아쉬웠던 9월을 뒤로 하고 또 한 번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승점 6점을 가져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득점이 부족해 승점을 4점만 갖고 왔다”며 “이게 우리가 원하는 결과였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승점 6점을 목표로 했다. 이제 어려운 2경기를 앞두고 있고, 공격 작업을 좀 더 발전시키고 득점 찬스도 더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있다. 7일 홈에서 시리아와 맞붙고 곧바로 출국해 12일 이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소집 인원을 더 늘려 27명을 뽑았다. 특히 3명을 뽑던 골키퍼에 송범근(전북)을 추가해 총 4명을 꾸렸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더 많은 옵션을 가져가면서 23명일 때보다 다른 방식으로 경기 준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7명을 뽑았다”며 “골키퍼를 4명 뽑은 이유는 홈과 원정에서 경기를 하기에 4명을 선발해 혹시라도 이란에서 발생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를 지배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빌드업 축구가 아시아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예선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이 빌드업 축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이 부분은 나중에 말을 해야할 것 같은데, 일단 난 이 스타일을 믿고 있다. 믿지 않았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었겠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2연전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경기는 역시 원정으로 치르는 이란전이다. 역대 전적에서 9승9무13패로 뒤져있고, 특히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역대 7번의 경기에서 2무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일단 첫 경기인 시리아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 다음에 이란전을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대답을 내놨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호주와 이란을 뺀 기존 아시아의 강호들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이 오만에게 덜미를 잡히고 한국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2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그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소집 때 잘 못했던 부분은 다시 분석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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