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황선홍 U-23대표팀 감독 "K리그 22개 팀과 통화해 조율"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첫 소집 명단을 구성하기에 앞서 K리그 1·2 22개 팀과 일일이 연락하며 차출 선수들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소통을 통해 현명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U-23 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 파주NFC에 입소, 황 감독 부임 후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U-23 대표팀은 선수 차출을 위해 각 소속팀 및 국가대표팀과의 조율이 필수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자주 접촉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22개 팀 감독님들과 일일이 전화해 차출 여부를 조율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잘 협조해 어느 방법이 제일 좋을지 계속 고민하는 게 현명한 판단인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관심을 모았던 코치진 보강에 대해선 우선 10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예선을 마친 뒤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U-23 대표팀을 "짜임새를 갖춘 공수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파주NFC에 왔다. 첫 훈련에 임하는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파주에 돌아와 모든 것이 낯설다. 하지만 막상 크게 변한 건 없어 금방 적응할 것 같다. 35명을 소집했는데,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차출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다음달 열릴 대회를 위해 엔트리를 정해야 한다. 전술보다는 선수 파악 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에서 특히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부분은? ▶몸 상태다. 선수들 중 일부는 경기 참여도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공격 쪽에 비중을 둬야할 것 같다. 그동안의 정황상 어떻게 해야 빨리 득점을 할 수 있을지 가장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선수들을 파악했다. 눈에 띈 선수 있었는지? ▶사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는 개념보다는 리스트업을 해 놓은 상태의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몇 경기 본다고 다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주요 선수 차출을 두고 앞으로도 각 클럽이나 또는 A대표팀과 꾸준히 소통을 해야 하는데? ▶자주 접촉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22개 팀 감독님들과 일일이 전화해 차출 여부를 조율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잘 협조해 어느 방법이 제일 좋을지 계속 고민하는 게 현명한 판단인 것 같다.
(K리그 팀들이) 저마다 잔류 경쟁, 스플릿 라운드,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등을 준비하고 있어 (차출에) 어려움이 많다. 감안했던 부분들이다. 각 팀 감독님들과 상의하고 소통해 가능한 자원들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안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코치진 보강 계획은? ▶당장은 어렵다. 모든 것이 급작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완벽하게 세팅을 하긴 어려움이 있다. 우선 이번 대회를 잘 치른 뒤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
-U-23 대표팀을 이끌면서 갖는 축구 철학이 있다면? ▶갖고 있는 생각은 많지만 운동장에서 구현하는 건 또 다르다. 이 자리에서 어떻다고 이야기하는 것 보다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해야 한다. 어떤 것이 우리 U-23 대표팀에 맞는지 파악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속도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 지도자 때부터 템포 축구를 강조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속도는 물론 공수 전환, 밸런스도 마찬가지다.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지만 짜임새를 갖춘 팀, 공수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고 싶다.
-홍명보 울산 감독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과거 U-23 대표팀을 지도했던) 홍 감독은 유경험자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경험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홍 감독 뿐 아니라 신태용 감독 등 많은 감독님들과 연락했다. 모든 의견을 듣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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