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 vs 24.1% 박빙우위 사민당.. 16년만에 정권탈환 눈앞

장서우 기자 2021. 9.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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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어느 한 정당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서 득표율 상위 정당 간 연정 협상 결과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최종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은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기민련)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기민련이 집권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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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선…누가 승리할까 :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가 열린 26일 베를린에서 선거 승리가 예상되는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왼쪽) 총리 후보가 손을 들어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아르민 라셰트(오른쪽)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 후보가 연설하는 모습. 같은 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지지를 표하고 있다. EPA AP 연합뉴스

■ ‘압도적 지지’ 없는 獨 총선

사민당 연정 구성 실패하면

기민당이 집권 이어갈 수도

양당 ‘포스트 메르켈’ 놓고

녹색·자유민주당에 구애 전망

26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어느 한 정당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서 득표율 상위 정당 간 연정 협상 결과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최종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은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기민련)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한다면 기민련이 집권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당 대표는 모두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연정 협상 종료 시한을 못 박았으나, 지난 2017년 총선 때와 같이 협상이 길어지면 ‘포스트 메르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은 내년까지 미뤄지게 된다.

독일 공영방송 ARD와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출구 조사와 초기 개표 결과에 근거해 전망한 바에 따르면 사민당과 기민련의 예상 최종 득표율은 각각 25.8%, 24.1%로 집계되고 있다. 사민당 측 총리 후보인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투표 직후 지지자들과 만나 “모든 조사에서 사민당이 앞서고 있다. 독일인들은 변화를 원하며, 우리는 독일을 위한 훌륭하고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확실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숄츠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사민당 지지율을 약 석 달 만에 10%포인트가량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가 총리에 오르면 빌리 브란트, 헬무트 슈미트, 게르하르트 슈뢰더에 이어 사민당 소속으로는 역대 4번째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사민당과 달리 2차 대전 이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 16년 만에 정권을 내줄 위기에 놓인 기민련은 연정 협상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여러 정당이 난립하고 있는 독일 정계의 특성상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군소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하면 다수당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슈미트 전 총리가 보수 진영보다 의석수가 적었음에도 자민당과 연합해 집권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다. 두 정당 모두 지지율 3·4위의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에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는 양대 정당이 각각 녹색당·자유민주당과 연합하는 3자 연정이 독일 연방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출현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후 의제에 집중해 온 녹색당은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과, 친(親)기업적 행보를 보여 온 자민당은 중도 우파 성향의 기민련과 가까웠지만 두 정당 모두 기존과 다른 길을 택하는 쪽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자민당 대표는 선거 직후부터 “약 75%의 독일인은 차기 총리가 소속된 당에 투표하지 않았다”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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