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사령관 "종전선언 후에도 미군 주둔.. 한미훈련 계속돼야"

박재우 기자 2021. 9. 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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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종전선언을 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나오는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다고 해서 미군 철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7일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에 영상으로 참여해 특별연설을 하며 "북한 지도자들은 미군 주둔이 한반도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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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 특별 영상연설
"야간이든 주간이든 여러 여건에서 연합훈련 이뤄져야"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종전선언을 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나오는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다고 해서 미군 철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7일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에 영상으로 참여해 특별연설을 하며 "북한 지도자들은 미군 주둔이 한반도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참석하는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했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 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미군 철수를 요구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종전선언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피력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 철수 대신) 오히려 북한과 미군의 관계가 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 내부의 미국과 한미동맹에 대한 반감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적대적 수사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북한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하에서의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의 인식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미동맹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를 위해서 우리는 꾸준히 연합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연합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것은 수술을 할 줄은 알지만 7~8년 동안 수술을 전혀 해보지 못하는 외과 의사와 같다"고 비유했다.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역대 최대로 축소된 바 있다.

그는 "야간이든 주간이든 여러 여건에서 연합훈련 이뤄져야 한다"면서 "동맹을 굳건히 하되 시끄럽지 않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가 변화하고 있고 대화의 문이 열렸다"면서 "오산과 평택(미군기지)을 중심으로 하는 동맹을 통한 한반도의 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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