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도 빠진 피아졸라의 매력..탱고의 진수 韓서 만난다

유윤종 2021. 9. 27. 1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아졸라의 음악을 가장 원형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형태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더블베이스, 반도네온(아코디언 비슷한 건반악기) 등 다섯 악기로 구성된 퀸텟(5중주)이죠. 피아졸라 자신도 생전에 두 개의 5중주단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훌리안 바트·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음악감독) 올해는 '탱고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탄생 100주년.

바트 음악감독은 "아시아에서 한국만이 공연 곡목을 제안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피아졸라에 대해 잘 아는 팬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
28일부터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
대구·전주·광주 등 투어
“피아졸라의 음악을 가장 원형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형태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더블베이스, 반도네온(아코디언 비슷한 건반악기) 등 다섯 악기로 구성된 퀸텟(5중주)이죠. 피아졸라 자신도 생전에 두 개의 5중주단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훌리안 바트·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음악감독)

올해는 ‘탱고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탄생 100주년. ‘공식 피아졸라 오리지널 앙상블’인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27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공연에 임하는 자세와 의욕을 설명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부인 라우라가 설립한 공식 앙상블.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 광주 인천 등 다섯 도시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연주가가 입국해 단체로 격리를 면제받은 첫 사례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 기념 연간인 올해를 맞아 전세계를 돌며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여러 공연이 취소되었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공연을 예정했지만 한국에서만 공연하기로 했다. 바트 음악감독은 “아시아에서 한국만이 공연 곡목을 제안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피아졸라에 대해 잘 아는 팬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탱고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피아졸라이지만 그가 쓴 2500곡 중 대부분은 세계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더블베이시스트 다니엘 팔라스카는 “탱고는 국적을 떠나 열정 사랑 분노 슬픔 같은 인간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므로 누구나 느끼고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해 낯익은 ‘아디오스 노니노’ 등 피아졸라 활동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려준다. 바리톤 이응광도 출연해 ‘망각(Oblivion)’ 등 두 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10월 3일 전주소리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전주 공연에서는 아쟁 명인 김영길과도 흥부가 중 ‘화초장’과 피아졸라의 ‘망각’ 등 두 곡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이응광은 “예전에 탱고를 깊이 알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 식 스페인어를 공부해가면서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탱고에 반한 상태”라고 말했다.

바트 음악감독은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발한 음악이지만 클래식을 비롯한 여러 음악적 요소가 녹아있는 열린 장르”라며 “피아졸라도 생전에 여러 장르 음악가들과 많은 콜라보 무대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다르 겔디무라노프는 “아쟁은 한국에선 낯익은 악기겠지만 우리에게 동양의 악기와 퓨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새로운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