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을을 물들이는 축제, 온라인으로 즐겨볼까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커져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맞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어 진행됐던 제주도내 여러 행사와 축제들도 코로나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는 중인데요. 오늘은 '제주들불축제'처럼 널리 알려진 행사는 아니지만, 제주도민들과 여행객들이 참여하면 좋을법한 두 개의 축제를 소개해 볼까 해요. 꼭 제주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서 충분히 동참할 수 있는 행사라 제주를 조금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먼저 소개할 행사는 제주시에 위치한 '우당도서관'을 중심으로 열리는, '2021 제주독서대전'입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3일간 '책 혼디 어울령(함께 어울려)'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행사인데요. 작가들의 북 콘서트, 포럼, 전시,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규모 대면 및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가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제주지역 도서관과 서점, 출판사, 작가들이 서로 유기적 연결을 통해 ▲나눔(책을 나누다) ▲공감(책으로 공감하다) ▲치유(책으로 힐링하다) 등 3개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다는 점인데요. 먼저 '나눔 테마'는 북 페어와 전시(책 혼디 어울령 사진전, 제주 속 문화 이야기, 소설, 영화와 만나다. 이슈북 갤러리 등) 등 도내 독서 관련 유관 기관 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이 '공감 테마'에서는 작가와 도민이 만나는 북 콘서트(장류진, 김수현, 김신지, 박경훈 작가)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치유 테마'는 제주독서문화포럼(독서모임의 모든 것, 팬데믹 시대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들, 제주 혼디 어울령 동네책방) 등이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작가의 서재를 찾아가는 코너와 제주시 동네책방 10여 개소(그리고 서점, 언제라도 북스, 몽캐는 책고팡 등)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이 행사들 역시 인스타그램 과 페이스북 등 SNS 채널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이 중계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제주의 작은책방들을 탐방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축제에 참가해야 할 이유로 충분할 것 같은데요.
현장 참여자는 '책 섬, 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되며, '2021 제주독서대전' 유튜브 공식 채널과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서 전국각지의 독서인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축제는 10월 1~17일 제주 거문오름~월정리, 한라산, 성산일출봉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주제로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입니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각종 전통공연과 체험과 재현행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 등을 마련하는 문화재 활용 행사인데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워킹투어'와 '특별탐험대'의 경우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접수하고 있는데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한라산을 시작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흐름을 따라 걸으며 마지막 성산일출봉에 도착하는 '세계자연유산 순례단'을 모집하는 경쟁률이 63.7:1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아주 높았는데요.
올해도 지난 8월부터 뜨거운 호응 속에 사전 접수를 진행해왔었는데,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워킹투어'와 '아트프로젝트' 그리고 '유산마을 프로그램' 등이 온라인 행사로 전격 전환되었습니다. 제주에 꼭 오시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워킹투어'를 비롯한 주요한 행사의 프로그램 참여가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측면도 있으니 어쩌면 이번 기회에 거문오름부터 시작된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해 좀 더 알아가시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세계유산축전의 또 다른 백미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예술로 알리고 향유하기 위해 마련한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20명의 작품도 미디어 특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된 점도 반가운 소식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으로 전환된 이번 행사의 자세한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와 세계유산축전의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깊어지는 제주의 가을, 제주에서의 독서와 제주의 숨겨진 자연과 조우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여행 어떠신가요? 제주의 아름다움과 제주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안전하게 체험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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