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정당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 곽상도, 정치적 책임져야"

남승렬 기자 2021. 9.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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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카르텔로 규정 짓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하고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의혹과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며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혜이자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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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당, '화천대유 누구껍니까' 문구 적힌 현수막 철거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지역구 사무실에 국민의힘 로고가 여전히 붙어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카르텔로 규정 짓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하고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의혹과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며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혜이자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후에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매우 당연하다"며 "그러나 곽 의원은 일말의 사과나 반성 없이 '그런 수익구조를 만들어 준 이재명이 문제'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곽 의원의 사회적 양심과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며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진상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수사당국을 향해서는 "부동산 권력 카르텔을 과감히 단죄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부동산 개발 이익 공공환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세상에 어떤 회사가 대리급 말단 사원이 6년 일했는데 50억원을 준다는 말이냐"며 "전형적인 카르텔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저격수로 활동한 곽상도 의원에게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배우의 유명한 대사를 전해드린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란의 중심에 선 곽 의원은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재명이 깔아놓은 판'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이나 '아들의 일'이라는 손절은 통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아들(문준용씨)에 대해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하시던데 본인 아들과 관련된 일에도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에 '화천대유는 누구껍니까?'라며 현수막 정치로 묻던데, 이제 이번 사안에 대해 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라고도 했다.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대구 정치권은 사과의 말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대구 전체를 도배했던 현수막 제거로 대신하는가.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화천대유 논란의 불똥이 곽 의원에게로 튀자 도심 네거리 등에 걸었던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오후 대구 남구 지역구 사무실 인근 명덕네거리에서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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