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가출팸' 폭증.."강력범죄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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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출한 10대 여학생 A양을 감금하고 100여차례 성매매를 시킨 '가출팸(Family)' 일당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줄어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특히 가출팸은 특수강도와 성매매 알선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선제적으로 이들에 대한 돌봄·지원을 강화해 범죄 노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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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체적 폭력 감소..특수강도 5%P↑
"코로나로 청소년 지원 줄어..각종 범죄 노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 6월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출한 10대 여학생 A양을 감금하고 100여차례 성매매를 시킨 ‘가출팸(Family)’ 일당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범죄에 가담한 다른 일당 2명은 성매매 알선 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가출팸 일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이들은 지난해 6월 가출한 A양을 받아들인 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A양에게 성매매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휴대전화 만남 앱을 통해 성매매 대상자를 모은 뒤 A양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고 그 수익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여 원룸·모텔 등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 인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5년간 2배 넘게 폭증했다. 특히 지난해 적발된 가출팸은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 가출팸으로 적발·해체된 인원은 674명으로 지난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331명이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50.9% 폭증한 숫자다. 2017년 254명으로 잠시 줄었던 가출팸은 2018년 435명, 2019년 567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20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거나 부모와의 갈등으로 자연스럽게 가출 청소년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서 부모님과 하루종일 지내다 보니 가정폭력뿐 아니라 가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소년 강력범죄 중 신체적 폭력 유형인 폭력·강력범 인원은 감소하고 있지만 가출팸·성매매 등과 관련된 특수강도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소년 강도범 중 특수강도의 비중은 41%(132명)로 2019년 집계된 36%(130명)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줄어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특히 가출팸은 특수강도와 성매매 알선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선제적으로 이들에 대한 돌봄·지원을 강화해 범죄 노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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