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SPC 청주공장 기습 시위.. 120명 도로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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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나가는 밀가루 수송 트럭 막고, 공장 옮겨 다니면서 시위 벌이고."
전국 3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상대로 운송 거부 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 강경 대응에 SPC삼립 세종공장 불법집회를 자진 해산했지만, 청주공장으로 기습 재집결해 '투쟁 일변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강경 대응에 자진해산을 선언하고 세종공장에서 철수한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곧장 청주공장으로 이동한 뒤 재집결해 기습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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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장 강제 해산당하자 이동
지역 옮겨 다니며 불법투쟁 계속
경찰 대치… “엄정히 사법 조치”
화물연대 간부 등 3명 추가 영장
김성훈 기자, 청주 = 이성현 기자
“공장에서 나가는 밀가루 수송 트럭 막고, 공장 옮겨 다니면서 시위 벌이고….”
전국 3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상대로 운송 거부 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 강경 대응에 SPC삼립 세종공장 불법집회를 자진 해산했지만, 청주공장으로 기습 재집결해 ‘투쟁 일변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불법 투쟁을 거듭하고 있어 산업현장 곳곳에서 마찰음이 커지는 것은 물론,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정신은 실종되고 힘의 대결만이 횡행하고 있다. 경찰은 세종공장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화물연대 간부 등 3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노조원 120여 명(경찰 추산)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으로 집결해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 1개 중대를 추가 투입, 모두 8개 중대 560여 명과 형사 40여 명 등 6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한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여 엄정히 사법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세종시 금남면 세종공장에서 ‘SPC 투쟁승리를 위한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벌여온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면서 불법집회가 강제 해산당하자 인근 청주공장으로 이동했다. 노조원 600여 명은 전날 세종공장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공장에서 반출되는 밀가루 운반 차량의 이동을 막았다. 경찰은 오전부터 불법 시위에 따른 사법 처리를 경고했지만, 집회가 계속되자 오후 5시쯤 기동대 26개 중대 1800여 명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 강경 대응에 자진해산을 선언하고 세종공장에서 철수한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곧장 청주공장으로 이동한 뒤 재집결해 기습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화물연대 간부 1명 등 모두 3명에 대해 25일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2시 30분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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