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편의시설 미설치율 광주가 가장 높아..64.6%로 미흡

허단비 기자 2021. 9.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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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행정복지센터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점자 편의시설의 설치율이 29%에 불과해 시각 장애인들의 공공시설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점자 편의시설 미설치율이 64.6%에 달해 가장 순위가 높았다.

203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야 할 점자 편의시설 6903개 중 2003개(29%)만 정상 설치됐고, 부적정 설치가 2463개(35.7%), 미설치가 2437개(35.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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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설치율 평균 35.3%..설치율은 29% 그쳐
제주는 설치율 0%..모두 부적정 또는 미설치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장애인 편의시설 체험 행사에서 시민들이 시각 장애 체험을 하고 있다. © News1DB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전국 동행정복지센터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점자 편의시설의 설치율이 29%에 불과해 시각 장애인들의 공공시설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는 점자 편의시설 미설치율이 64.6%에 달해 가장 순위가 높았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국립국어원의 '2020년 점자 표기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3개 동행정복지센터 중 점자 표기가 제대로 표기된 곳은 29%에 그쳤다.

2019년 기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전국의 시각장애인은 총 25만3055명이다. 이들 중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각장애인에게 '공공 업무시설'은 복지시설, 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이용 빈도가 높았고 시각장애인의 26.8%가 매월 공공 업무시설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203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야 할 점자 편의시설 6903개 중 2003개(29%)만 정상 설치됐고, 부적정 설치가 2463개(35.7%), 미설치가 2437개(35.3%)로 집계됐다.

설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31개 중 25개가 설치돼 80.6%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충북 61.4%(277개 중 170개 설치), 대전 50.6%(172개 중 87개 설치), 전남 36.6%(604개 중 201개 설치) 순이었다.

제주시는 적정 설치율이 0%로 제대로 설치된 점자 시설이 한 개도 없었다. 전체 85개 중 57개가 부적정, 28개가 미설치였다.

다음으로는 경남 4.4%(338개 중 15개 설치), 광주 11.8%(127개 중 15개 설치)로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의무 설치를 이행하지 않아 아예 점자 편의시설 없는 곳은 광주 64.6%(127개 중 82개 미설치)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남 60.4%(338개 중 204개 미설치), 전북 46.3%(378개 중 175개 미설치) 등이었다.

김예지 의원은 "공공건물의 점자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거나 부적정하게 설치된 점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뿐 아니라 각 지자체장들이 시정명령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공시설 점자 실태조사는 제1차 점자발전 기본계획에 근거하여 이뤄졌는데 일회성 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주기적인 조사 및 범위 확대를 통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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