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삼립·기린' 이긴 빵, '몬테스'보다 더 팔린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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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단독상품의 힘이 커져가고 있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뿐 아니라 주류, 빵류, 라면류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편의점 PB(자체브랜드) 제품 등 차별화 상품들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락, 라면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주로 나왔던 단독 제품들이 맥주, 와인, 빵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판매량도 NB(제조사 브랜드) 못지않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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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단독상품의 힘이 커져가고 있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뿐 아니라 주류, 빵류, 라면류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편의점 PB(자체브랜드) 제품 등 차별화 상품들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로열티를 높이고 실적에도 쏠쏠한 역할을 하는 만큼 단독 상품 개발과 기획에 힘을 쏟고 있다.
GS리테일은 27일 프리미엄 빵 '브레디크(BREADIQUE)'가 출시 9개월만에 판매수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만5000개가 팔린 셈이다. 브레디크는 GS리테일이 직접 출시한 프리미엄 빵 브랜드로 지난 1월 처음 선보인 이후 30여종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레디크는 GS25에서 판매되는 빵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로 기존 NB(제조사브랜드)인 삼립, 기린 등의 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 전체 빵 제품 판매의 21%가 브레디크 제품이다. 빵 전체 매출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브레디크 출시 이후 GS25의 프리미엄 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전체 빵 매출도 32.3% 늘었다.
도시락, 라면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주로 나왔던 단독 제품들이 맥주, 와인, 빵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판매량도 NB(제조사 브랜드) 못지않게 늘어나고 있다. GS25의 '브레디크'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CU도 각각 '브레다움'과 '뺑 드 프랑(Pain de franc)'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고 프리미엄 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CU가 올해 초 론칭한 자체 와인브랜드 mmm!(음!) 시리즈도 기존 와인브랜드 제품을 모두 제치고 CU 편의점 와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음!시리즈 3종은 9월 판매량 기준 와인 부분에서 각각 1위, 4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맥주 역시 편의점 단독 상품들이 일반 상품들을 위협하고 있다. CU가 편의점 단독으로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대형제조사 제품들을 제치고 판매 1위를 한 데 이어 말표흑맥주, 백양BYC 비엔나 라거 등도 연달아 히트했다. GS25 역시 단독으로 내놓은 '노르디스크' 맥주가 전체 맥주 판매량 4위를 기록하는 등 대형 제조사 맥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GS25에서는 '홈런볼'보다 GS25 PB상품인 '유어스(US)팝콘'이, 불닭볶음면 보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더 많이 팔린다.
편의점 단독 제품 강화는 과거 대비 신규 출점 수가 감소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가 매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퀵커머스 등으로 온-오프라인 경계선이 모호해지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나온 생존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자사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고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단독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특히 '프리미엄' PB 제품으로 충성 고객 확보와 매출 증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PB제품 등 단독 제품들의 판매량은 전체의 20%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단독 제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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