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공공도서관 방문자 급감했지만, 대출 권수는 증가
[경향신문]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공도서관 방문자수는 줄었으나, 1인 평균 대출권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책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도서관협회는 ‘2021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0년 12월31일 실적기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제한적 운영 등으로 공공도서관 1관당 연간 개관일수는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36.4% 감소했다. 1관당 방문자 수는 2019년 25만804명에서 2020년 7만6431명으로 69.5% 급감했다.
반면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45만4997권에서 62만9553권으로 38.3% 증가했다. 이는 공공도서관이 개발한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영향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차에 탄 채 도서관 직원에게 전달받는 승차 대출을 비롯해, 택배 대출, 우편 대출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지역주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대출할 수 있는 무인대출서비스 이용도 2019년 77만6850건에서 지난해 124만1923건으로 62.6% 늘었다.
지난해 말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1172관으로 전년 대비 38개관이 증가했다. 공공도서관 회원등록자 수는 2700만명이었다.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2.29권으로 3.2% 증가했으나, 1관당 장서수는 10만1148권으로 0.3% 감소했다. 전체 공공도서관 수가 늘어난데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1관당 자료구입비가 미미하게 증가(1.3%)한 이유도 있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관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요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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