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불교 선승 백성욱 박사 전집 6권 출간

김석 2021. 9.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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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이자 독립운동가, 한국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 건국운동가이자 내무부장관, 동국대 총장 등 생전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백성욱(1897~1981) 박사 전집이 출간됐습니다.

출판사 김영사는 2년 9개월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그간 정리되지 않은 채 파편적으로 남아 있던 백성욱 박사의 글과 말, 강의를 고인의 제자인 김강유 씨와 도반들이 정리해 6권짜리 전집에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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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이자 독립운동가, 한국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 건국운동가이자 내무부장관, 동국대 총장 등 생전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백성욱(1897~1981) 박사 전집이 출간됐습니다.

출판사 김영사는 2년 9개월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그간 정리되지 않은 채 파편적으로 남아 있던 백성욱 박사의 글과 말, 강의를 고인의 제자인 김강유 씨와 도반들이 정리해 6권짜리 전집에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욱 박사는 3세에 아버지, 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서 12세에 출가한 승려였습니다. 1920년대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이자 불교학자이기도 했습니다.

1929년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불교전수학교 철학과 강사를 그만두고 금강산에 들어가 10년을 정진 수행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동국대 총장을 지냈고, 1962년 경기 부천에 '백성목장'을 열어 20년 가까이 한국불교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강의했습니다.

전집은 고인의 독창적인 금강경 강화(講話)를 담은 '금강경 강의'로 시작해 1959년 동국대 강의를 토대로 문도의 사가에서 설한 추가 강의를 정리해 함께 실었습니다.

2권 '불법으로 본 인류문화사 강의'는 불교적 관점에서 인류와 세계, 문화와 역사를 봤던 백성욱 박사의 인문학 특강으로, 동국대 총장 시절(1953∼1961) 교수와 학생들에게 들려줬던 인문학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3권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4권 '백성욱 박사 문집'에는 생전 고인의 법문과 강의, 직접 쓴 논문, 시 에세이, 편지 등이 수록됐습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박사학위 논문인 '불교순전철학'을 포함해 언론 기고문도 접할 수 있습니다.

5권 '금강산 호랑이'는 시인과 교육자, 학자, 정치인, 종교인, 문화계 인사 등 생전 고인을 접했던 인사들의 회고를 담았습니다. 김강유 씨는 1993년 '백성욱 선생님 송덕문집 간행위원회'를 만들어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명사와 학인의 글을 '내가 만난 백성욱'이라는 주제로 청탁해 받아뒀다고 출판사는 전했습니다.

마지막 6권 '응작여시관'은 백성욱 박사 일대기를 지인과 제자 학인들의 회고, 각종 기록과 언론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백성욱 박사 첫 전기입니다.

김영사 측은 "한 사람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극적인 변화와 기록들, 비범한 통찰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전집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의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지침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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