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 66% "고금리 불법 대출 '대리 입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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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고교생 3명 중 2명은 청소년 대상 고금리 불법 대출 행위인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3천359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불법 대출' 관련 설문에서 응답자의 66%(2천217명)가 청소년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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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 중·고교생 3명 중 2명은 청소년 대상 고금리 불법 대출 행위인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내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3천359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불법 대출' 관련 설문에서 응답자의 66%(2천217명)가 청소년 대리 입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리 입금(댈입)은 업자 등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콘서트 관람권, 게임 아이템 등을 사고 싶어하는 청소년을 유인한 뒤 10만원 안팎의 소액을 단기간(2∼7일)에 초고금리로 빌려주는 것을 가리킨다.
업자들은 연체료 대신 '수고비', '지각비' 등 청소년에게 친근한 용어를 사용하지만, 연이자 환산 시 1천%에 이르는 막대한 이자를 받아 챙기고 협박 전화 등도 일삼는 불법 사금융이다.
대리 입금을 직접 이용했다는 청소년은 15명(0.45%)으로, 연예인 기획 상품 및 콘서트 티켓 구매, 게임 아이템 결제,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에 돈을 썼다고 응답했다.
빌린 금액은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했는데, 1천원을 빌린 청소년은 연체료를 포함해 2천원(이자율 200%)을, 10만원을 빌린 한 학생은 10만원(이자율 100%)을 이자로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지원 대책으로 불법 대리 입금 업자 처벌 강화, 피해 청소년 보호 지원, 피해 구제를 위한 상담 지원 등을 꼽았다.
경기도는 대리 입금을 비롯한 불법 대출 피해 예방을 위해 학교 방문 등을 통해 청소년 대상 소비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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