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 'OCN 드라마 편성' 확실한 구원투수일까 [홍세영의 어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1. 9.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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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을 것 같던 OCN이 돌연 작품을 내놓는다.

OCN 드라마 편성을 확실하게 살려줄 작품으로 이름을 남길 것인지 아니면, OCN에서는 더는 드라마 편성이 무의미함을 증명하는 작품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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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동안 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을 것 같던 OCN이 돌연 작품을 내놓는다. 편성 표류작인 ‘키마이라’(극본 이진매 연출 김도훈)가 바로 그것.

10월 30일 첫 방송을 확정 지은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 프로파일러 유진, 외과의사 중엽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내용을 담은 추적 스릴러다. ‘구여친클럽’, ‘아이 엠 샘’ 이진매 작가와 ‘해를 품은 달’, ‘로열패밀리’ 김도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인 ‘키마이라’는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은 염소, 꼬리는 뱀의 모습을 하고 입으로는 불을 내뿜는 괴물의 이름. 제목에서 풍기는 범상치 않은 사건과 그 속의 미스터리 내막이 이 작품 관전 포인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해수가 수사할 때만큼은 완벽주의 강력계 형사 차재환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며, 그동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수현이 극 중 어린 시절 미국에 입양된 FBI 출신의 프로파일러 유진 역을 맡아 특유의 흡입력 강한 연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드라마 ‘마우스’, ‘미스트리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남다른 캐릭터 해석을 보여준 배우 이희준이 어린 시절 영국에 입양돼 의사가 된 후 한국에 돌아와 미스터리한 사건에 엮이게 되는 이중엽 역을 맡아 박해수, 수현과 함께 사건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OCN은 “OCN 시청자들이 선호할 정통 장르물로 돌아온 만큼, 정교한 연출과 신선한 캐릭터들로 몰입도를 극대화한 작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며 “10월 30일 첫 방송을 앞둔 ‘키마이라’ 외에도 내년 상반기 편성 예정인 ‘우월한 하루’ 등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사실 OCN은 올해 편성 예정인 작품 대부분을 tvN과 티빙에 내줬다. 그러면서 드라마 편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드라마 편성은 유지된다. 편성 유지 기조만이다. 편성 수는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다. 대작이라 불릴 작품 편성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편성을 재개한 ‘키마이라’도 사실 편성 표류작으로 유명하다.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지만, 마땅히 편성할 곳을 찾지 못해 편성 장고에 들어갔던 작품이다. 말이 좋아 100% 사전제작이지 편성 못 받은 것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작품이 좋았다면 대중이 이미 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해했을 것이다. 그만큼 존재감도 없었던 작품이다.

그나마 ‘키마이라’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주연배우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우스’에서 활약한 이희준이나 ‘오징어게임’을 통해 박해수가 주목받으면서 봉인된 ‘키마이라’도 편성이라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이제 ‘키마이라’는 대중 평가만 남았다. OCN 드라마 편성을 확실하게 살려줄 작품으로 이름을 남길 것인지 아니면, OCN에서는 더는 드라마 편성이 무의미함을 증명하는 작품인지를. 그리고 OCN 또 고민할 것이다. ‘오리지널 넘버 원’을 외치던 시절을 회상할지 아니면 영화 재방송 전문 채널이라는 옛 타이틀을 다시 얻을지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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