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대신 AI가 해안 감시한다..北 목선 귀순사건 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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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이 맡아오던 해안 감시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등 육군의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는 27일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AI 학습모델 개발 사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이 사업은 해안감시 레이더 운용 과정에 AI를 적용함으로써 작전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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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AI학습모델’ 개발 …내달 53사 시범운용
시험평가서 실·허상 자동 구분…무인 원격 상황서도 실시간 영상 확인
군 장병이 맡아오던 해안 감시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등 육군의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는 27일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AI 학습모델 개발 사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이 사업은 해안감시 레이더 운용 과정에 AI를 적용함으로써 작전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53사단 해안감시 레이더 기지에서 AI 학습모델 시험을 이번 달 종료했다. 시험평가 결과 AI 학습모델은 해안경계작전에 필요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화·자동화 항목을 충족했다. 적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처리속도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육군은 이달 중 사업을 종료한 뒤 다음 달부터 53사단에서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AI는 포착된 신호의 실상과 허상을 자동으로 구분하고 모든 실상 표적에 추적번호를 부여해 관리한다. 확인된 표적은 자동으로 추적·관리된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AI가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AI는 해안감시체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책임해역 환경과 상황을 분석하고 이상 궤적을 보이는 선박을 관심·의아 선박으로 분류한다. 또 취약 지역·시간을 종합 분석해 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시각화 화면으로 보여준다.
다른 해안감시 장비와의 연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AI 학습모델이 적용되면 열영상감시장비(TOD)·감시카메라 등과 연동해 무인화 원격 운영 상황에서도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해진다. AI가 각종 신호정보를 융합해 소형 표적을 탐지하고 표적 신뢰도를 높인다. 광역 통합감시체계를 통해 전장관리체계와 실시간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AI를 융합한 지능형 해안감시체계 구축 사업은 2019년 삼척항 북한 목선 귀순 사건과 2020년 태안 소형 레저보트를 이용한 중국인 충남 태안해안 밀입국 사건을 계기로 진행돼 왔다.
육군은 “지금까지 레이더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표적 신호를 육안으로 식별하고 수작업으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며 “신호가 없는 미확인 선박이 발견되면 유관 기관에 일일이 협조·확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커 해안경계작전의 성패는 운용 인력의 숙련도와 집중도에 좌우돼왔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총괄한 김영길 교육사 AI소요관리과장은 “육군교육사령부에 AI연구발전처가 새로 편제된 후 우선적인 긴요사업으로 판단해 국방AI 공통기반구축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AI모델이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로부터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해안경계작전의 질적 향상과 ‘병력절약형 해안경계’로의 작전개념 전환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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