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령층 부스터샷..12세 이상 청소년·임신부도 접종 가능

배준용 기자 2021. 9. 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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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접종간격도 6주→4·5주→3·4주로 조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으로 집계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9.27/뉴시스

정부가 27일 올해 4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 및 면역저하자, 병원 의료진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다. 또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도 4분기부터 원하는 사람에 한해 코로나 백신을 예약·접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주로 조정된 mRNA 백신 접종 간격은 순차적으로 4~5주에 이어 이후 3주로 다시 정상화된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4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대상을 확대하여, 소아청소년(12~17세) 접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고위험군인 임신부에 대해 접종 기회를 제공한다”며 “고위험군(고령층, 의료진 등)부터 기본접종 6개월 후 추가접종을 실시하여, 백신의 예방효과를 유지하고 중증사망 예방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2~17세 청소년에 자율접종 권고...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

정부는 12~17세 소아 청소년 277만여명에 대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은 적극 접종에 응하도록 권고했다. 16~17세(‘04~’05년생)는 10월 5~29일에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10월 18일~11월 13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12~15세는 10월 18~11월 12일에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11월 1~27일까지 접종하게 된다.

백신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12-17세)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다. 접종간격은 3주로 본인 또는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 예약 후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 하에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면 된다. 질병청은 “안내문과 동의서 등 필요한 정보는 소속 학교를 통해 배포하고, 코로나 예방접종 사이트를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 청소년도 잔여백신 접종이 허용되나 공식적인 소아·청소년 접종시기인 10월 18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SNS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본인 명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또 소아·청소년은 화이자 백신만 잔여백신 신청이 가능하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9.27/연합뉴스

질병청은 “소아청소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격리 및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이 국내 16~18세 중 이미 백신을 접종한 43만2481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 청소년 대비 감염예방효과는 16세에서 100%, 17세에서 93.9%, 18세에서 98.5%로 높게 나타났다.

◇임신부도 자율접종 권고...12주 미만·기저질환자는 사전 진료 받고 접종해야

국내 임신부 13만6000여명도 4분기부터 접종이 허용된다. 질병청은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임신부의 경우 백신 접종 사전예약는 10월 9일부터 시작된다.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된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여부, 출산예정일)를 본인이 직접 입력해 접종 시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한다는 게 질병청의 방침이다.

질병청은 “코로나 예방접종이 임신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없으며, 코로나 백신에는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단 임신 초기(12주 이내) 임신부는 전문의와 상의 후 예방접종 시기를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임신주수, 기저질환에 따른 접종 제한도 없다. 다만 질병청은 “임신부 중 기저질환자, 35세 이상 고위험임신부, 초기 임신부(12주 이내)는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1차 접종 후 임신을 한 경우에도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1차 접종 후 임신으로 인해 접종간격을 초과한 경우라도 보건소를 통해 가능한 빠른 날짜로 희망일을 예약해 접종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차 유행으로 임신부 중 코로나에 확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48명(10.4명/10만명)에서 7월에는 107명(23.1명/10만명) 지난달에는 173명(37.4명/10만명)이 확진됐다. 질병청은 “임신부의 경우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감염시 위중증율은 6배 수준으로 높다”며 “해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에 유증상 감염된 임신부의 경우 조산이나 저체중 분만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5일부터 부스터샷 예약 시작...6개월 경과된 사람부터 접종

이날 발표된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따르면 10월 5일부터 면역 저하자, 고령층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 에약이 시행된다. 사전예약은 대상은 접종완료 후 6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접종대상이 60명 미만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다. 특히,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단기보호)의 이용·입소자와 종사자가 부스터샷 접종 우선예약 대상이다.

부스터샷 접종 1단계로 정부는 10월부터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코로나 치료병원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대상자에게는 사전예약 3일 전부터 개별 문자 등으로 예약 안내 예정이며,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실시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접종은 mRNA 백신으로 이뤄지며,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로, 그 외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진다.

급성백혈병, 면억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형성이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인 면역 저하자의 경우 기본 접종 완료 후 2개월 뒤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할 수 있고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6만명은 10월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며, 본인 소속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및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맞은 34만명은 의료기관 자체접종이나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통해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 질병청은 “사전 조사를 통해 희망자 수요를 파악한 후 필요한 백신 물량을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 시설 입소 입원자 50만명의 경우 11월 1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은 10월 5일부터 시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하여 희망하는 접종 일정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이뤄진다. 질병청은 “부스터샷 2단계로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월11일~11월14일 mRNA백신 2차 대상자, 접종일 1~2주 앞당겨진다

내달부터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이 다시 단축되면서 10월 중 2차 접종이 예정된 시민들의 접종 일정도 대거 바뀌게 된다. 이날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10월 11일~11월 7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접종 간격이 5주로 단축되어 접종 일이일괄적으로 일주일 앞당겨진다. 11월8~14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접종 간격이 4주로 단축되어 접종 날짜가 2주 앞으로 당겨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접종 날짜는 일괄적으로 조정돼 28일 당사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시스템에도 변동된 날짜가 자동 반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일괄 조정한 2차 접종일에 접종이 어려울 경우 본인이 예방접종사이트에 접속해 2차 예약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부터 mRNA 백신을 1차 접종하는 사람은 기본 접종 간격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10월 1일부터 mRNA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을 접종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했다. 다만 30세 이상 연령층 중 조기 접종완료가 필요하거나 2회 접종이 어려운 대상자 중 희망자에 대해 접종기관에 유선으로 확인 후 현장에서 등록해 즉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4분기 접종을 통해 10월 말까지 60세 이상은 접종률 90%,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이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확진자들의 예방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접종을 완료한 뒤 돌파감염된 경우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예방효과는 77%, 사망 예방효과는 73.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 18세 이상 성인의 1차 접종률은 86.3%, 접종 완료율은 52.6%이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차 접종률은 91.7%, 접종 완료율은 8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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