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틀딱·똥팔육"..페북에 '일베' 용어 남발한 초등교사 논란
김소정 기자 2021. 9. 27. 14:04
세종시 한 초등교사가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용어를 사용하며 동료 교사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 초등교사 A씨는 페이스북에 세종시교육청 전경 사진과 운영지원과 현판 사진을 올린 뒤 “호랭이를 잡으려면 호랭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오늘은 운지과 정도만 접수해 쥬지”라는 글을 적었다.
‘운지’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다. 1990년대 음료 ‘운지천’ 광고에서 최민식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며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일베 회원들이 운지천에서 ‘운지’를 따와 사용하기 시작했다.
A씨는 “똥팔육 교사들이 틀딱따리 교사들 보는 시선=내가 똥팔육 교사들 보는 시선. 네오 산업화 마렵네”라는 글도 남겼는데 ‘똥팔육’은 운동권 586세대를 비하하는 용어이고, ‘틀딱’은 노인 비하 용어다. ‘산업화’는 상대방을 찍어 제압한다는 뜻이다. 반대 표현으로는 ‘민주화’가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에 “최근 A씨 관련 민원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학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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