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4000억 국립기관 온다"..들썩이는 해남군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1. 9.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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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삼산면 일원에 기후대응센터 2025년까지 설립
역대 최대규모 국가기관 유치.."지역발전 성장동력 확보"
해남 고천암호 용수, '상습 가뭄' 북일지구에 공급된다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해남군 신청사 전경 ⓒ해남군

전남 해남군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국가기관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 기대감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은 사업비 40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2025년까지 해남 삼산면 일원에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될 센터를 조성한다. 

대규모 국가기관을 유치하면서 지역발전 기대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단일사업으로 4000억원이 넘는 기관 유치는 역대 처음으로 전국 최대 농업군으로서 위상 제고와 함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군은 자평했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2025년까지 3ha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과 함께 해남군의 기후변화 대응 농식품연구센터 등 연계·후방시설도 구축된다.

생산 유발효과 356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천167억원 등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관련 취업자도 2285명에 이를 전망이다.

땅끝해남이 기후변화대응의 국가적 과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갖추게 된 점도 눈에 띄는 성과이다. 농업은 기후 의존성이 높아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2040년대에는 사과의 70%, 고랭지배추 90% 이상 재배적지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대표 식량작물인 쌀 생산량 또한 13.7% 감소할 전망이다.

해남에 신설되는 센터는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을 지역센터로 활용해 기후와 밀접한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해남군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한 통과와 함께 내년 국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차질 없는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기존 업무협약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대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라는 대규모 국가기관 유치로 해남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성장동력 확보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남 고천암호 용수, '상습 가뭄' 북일지구에 공급 
-수계연결사업 본격 추진…2025년까지 353억원 투입 

상습 가뭄지구인 해남군 북일면 일대에 황산면 고천암호 용수가 공급된다. 북일면 일대 가뭄해소를 위한 수계연결 사업이 첫 발을 뗀 것이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일지구 농업용수 수계연결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현황과 앞으로 일정 등을 점검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북일면 또한 해마다 200ha의 농경지에 가뭄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 간 다툼이 이는 등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절실한 곳이다. 

하지만 두륜산 우측에 위치하고 있고, 평야지대로 이루어진 북일면은 저수지를 신설할만한 부지가 없어 그동안 소규모 저수지와 관정만을 사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이에 군은 여유 수량이 풍부한 고천암호의 물을 관로를 통해 북일면으로 공급하는 수계연결사업에 나섰다.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여러 차례 중앙부처를 찾아 지속 건의한 결과 지난해 353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되면서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수장과 17km의 송수관로를 매설해 북일면 운전저수지와 신월저수지, 만수저수지 등 3개 저수지에 용수를 공급한다.

군은 올해 중 기본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5년 완료될 예정이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500만㎡에 이르는 고천암호 농업용수가 북일지역에 공급되면 북일면 일원 942ha 농경지 가뭄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명현관 군수는 "오랜 군민 염원인 북일지구 가뭄 해소를 위한 수계연결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군, 복평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50억원 확보  
 -해남천 미개수구간 정비…복평리 일원 상습 침수피해 예방 기대

해남군은 복평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2022년 행정안전부 주관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남읍 남외리~복평리 일원 복평지구는 매년 장마시 홍수 범람으로 인해 인근 주거지 및 농경지에 상습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침수위험 나 등급에 지정되는 등 하천 시설물 정비가 시급히 요구돼 온 곳이다. 

군은 내년부터 자연재해 위험 개선 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해남천 미 개수구간 길이 1.75km 제방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교량 4곳을 재가설하고, 보 8곳에 대해서도 재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 내 82세대에 이르는 주택 등 건물과 농경지 8.4ha가 혜택을 받아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지난 3월 복평지구를 2022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으로 건의하고, 전남도와 행정안전부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득한 끝에 내년 행안부 주관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갑작스런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해남 복평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재해예방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완도·진도 관내 7개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모에 선정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시사저널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은 27일 해남·완도·진도 관내 7개 초·중·고교가 2022년도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교육부가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을 투입해 저탄소 에너지 자급 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과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실현하게 된다.

해남 옥천초(1969년 준공)·해남중(1963년), 완도 고금초(1970년)·약산초(1970년)·금일초(1970년)·고금중(1980년), 진도실업고(1969년) 등이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사전 기획 및 설계,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도 해남군의 해남서초·북평초·해남제일중, 완도군의 노화초·완도여중, 진도군의 진도초 등이 선정돼 2024년 준공 목표다.

윤재갑 의원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오시아노 해변서 내달 2일 캠핑 콘서트
-하림·정인 등 출연,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치유와 행복의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해남군은 내달 2일 오시아노 관광단지 해변에서 '뷰티폴(beauty-fall) 캠핑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캠핑과 관련된 토크쇼와 음악공연으로 진행되며 하림, 정인, 조연호, 박상돈 등 우리나라 대표 감성파 음악인이 출연한다.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는 저녁 6시 30분부터 90분간 열릴 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캠핑과 야외 음악공연을 결합해 치유와 힐링의 분위기가 가득한 오시아노만의 상징성 있는 관광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관람은 49명으로 제한했다. 해남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연을 중계한다.

현장 참여를 원하는 경우 카카오톡 채널(해남 오시아노 뷰티폴캠핑콘서트)을 통해 27일 오전 9시부터 접수한다.

해남군 화원면에 위치한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해변 경관에 골프장, 캠핑장 등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남해 거점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1992년 507만3000여㎡ 규모 관광단지로 지정됐으나 개발이 지체돼 오다가 최근 기반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와 한국관광공사 리조트호텔 건립 등으로 활성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 등 화원면 일원은 서남해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도로와 180도 조망이 가능한 낙조 등으로 유명하다.

해남 오시아노 '뷰티폴 캠핑 콘서트' 포스터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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