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서 일면식 없는 커플에 흉기 휘두른 30대

박영서 입력 2021. 9. 27. 13:56 수정 2021. 9.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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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강원 속초에서 산책하던 커플에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힌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속초시 영랑호 산책길을 걷던 20대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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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동기 묵묵부답..피해자 "뒤에서 기습적으로 찔려"
공공장소 묻지 마 범죄 빈발 (PG) [장현경,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박영서 기자 = 지난밤 강원 속초에서 산책하던 커플에 흉기를 휘둘러 큰 상처를 입힌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속초시 영랑호 산책길을 걷던 20대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남성은 목과 손목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수술을 받고 있으며, 여자친구도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7시 45분께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범행은 인정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목을 찔렀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패닉 상태로 구급차에 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제발 부디 혼자 다니지 마시고 조심하셨으면 해서 글을 쓴다"며 "밤늦게 다니지 마시고 최대한 밝은 길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시길 바란다. 제발 다들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와 피해자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랑호와 청초호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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