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임박하자..애플, 세계 첫 중기 R&D지원센터 건립 발표 (상보)

차현아 기자 2021. 9. 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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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중 국내 제조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항에 설립한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앱 생태계는 물론,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하드웨어 기기 등 제조업 최강기업인 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이 지원 이후에도 애플과 거래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될 것"이라며 "애플이 국감 직전 상생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제조업 중소기업과 개발자 지원을 내건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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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포항의 포스텍에 개소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내년중 국내 제조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항에 설립한다.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국내 제조업 생태계를 적극 키우겠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27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포스텍)과 손잡고 한국에 애플 최초의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내년 중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한국 R&D 지원센터를 통해 자사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중소기업에 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 전문가와 장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이 직접 자사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R&D 지원센터를 일본과 이스라엘, 중국 등에서도 운영 중이지만, 이 곳에선 자사 부품 공급망 관계 기업으로 지원대상을 한정했다. 반면 한국 센터는 애플과의 계약관계 유무와 상관없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또 한국 예비 개발자 대상 개발자 아카데미도 내년 중 개소한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기업가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교육과 관련 툴을 제공하며, 현재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10여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다. 졸업생이 만든 앱은 1500개 이상이며, 160곳 이상 기업이 세워졌다. 한국에 세워지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상생안은 앞서 애플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의의결(시정안)과 함게 제출한 상생방안의 일환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광고와 무상수리 서비스 비용을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떠넘겼다는 혐의로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에 애플코리아는 1000억원 규모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애플코리아는 향후 3년 간 R&D 지원센터에 약 400억원, 개발자 아카데미에 2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국감 코앞에 두고 발표한 배경은 "中企 상생 이미지 부각"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4/뉴스1

애플이 내년중 개소예정인 두 지원기관에 대해 미리 밝힌 것은 국정감사를 코 앞에 두고 상생안을 상기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내달 열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국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와 애플코리아에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 관련 의원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의 지원대상 수, 프로그램 내용 등 세부 운영계획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 오픈 시점도 내년 중이라고만 밝혔다.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넷플릭스 역시 국감 직전 부랴부랴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넷플릭스 파트너스 데이'를 연다. 이날 넷플릭스는 자사 서비스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도 지난 15일 '한국을 위한 구글(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열고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 편익 규모가 매년 10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앱 생태계는 물론,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하드웨어 기기 등 제조업 최강기업인 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이 지원 이후에도 애플과 거래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될 것"이라며 "애플이 국감 직전 상생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제조업 중소기업과 개발자 지원을 내건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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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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