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3호골·데뷔골·3연속 포인트..유럽파들 출발이 좋다

안영준 기자 2021. 9.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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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호골, 황희찬 데뷔골, 황의조 3연속 공격 포인트
김민재는 터키 무대에 성공적 안착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코리언 유러피언리거'들이 2021-2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었다. 팀이 잘 나가는 선수, 팀 사정이 어려운 선수, 팀을 새롭게 옮긴 선수 등 배경은 각각 다르나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토트넘의 유일한 희망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팀의 유일한 희망이라 불릴 만큼 고군분투하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개막과 동시에 EPL 3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3연승에 앞장섰다. 시즌 초 토트넘은 빈약한 공격력이 걱정거리였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손흥민의 개인 역량이었다. 토트넘은 고비마다 장기인 감아차기 두 방으로 팀에 승점 6점을 벌어다줬다.

손흥민은 이후 부상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왔는데, 그동안 팀은 완전히 고꾸라지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 그래도 골을 터뜨려 주는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34분 만회골을 기록,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토트넘 원정 팬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손흥민은 3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동료들의 활약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손흥민 만큼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 로이터=뉴스1

◇ 데뷔전 데뷔골…울버햄튼은 '황소 앓이'

울버햄튼을 새 둥지로 택한 황희찬은 EPL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작렬, 행복한 9월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12일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EPL 4라운드 왓포드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되며 EPL에 데뷔한 뒤 후반 38분 곧바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 선수의 EPL 1호골이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혜성처럼 등장해 첫 골과 첫 승리를 안긴 황희찬에 열광했다.

울버햄튼은 홈페이지와 SNS 메인을 황희찬으로 바꿨고 구단 자체 인터뷰를 3회나 실시해 업로드하는 등 '황희찬 앓이'을 하는 모습이다.

울버햄튼의 동료 루벤 네베스는 "황희찬은 우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줄 선수"라며 기대를 표했고, 브루노 라거 울버햄튼 감독 역시 "황희찬의 진가는 아직 다 발휘되지 않았다'며 믿음을 보였다. 동료, 감독, 팬들의 마음을 모두 잡은 황희찬이다.

보르도의 황의조 © AFP=뉴스1

◇ 황의조가 없으면 안 되는 보르도

앞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가 다르지 않다. 외려 더하다.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황의조를 제외하면,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이다.

보르도는 재정난을 겪으면서 팀이 완전히 무너졌다. 조직력이 실종된 보르도의 수비와 2선은 집중력을 잃고 어이없는 실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황의조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도 7경기 3골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6라운드 생테티엔전(2-1승)에선 홀로 멀티골을 기록, 이번 시즌 보르도의 유일한 승리를 일궜다.

이어 7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도 귀중한 골로 3-3 무승부를 이끌며 승점을 벌었고, 26일 열린 8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선 극적 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황의조가 3경기서 2골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얻은 덕에,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고 있다.

시쳇말로 '국뽕'을 담아서가 아니라, 현재 보르도는 황의조가 없으면 아예 공격이 안 될 정도다. 홀로 득점을 책임져야 해 부담도 크겠지만, 그만큼 가치와 관심은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 AFP=뉴스1

◇ 팀도 잘하고 선수는 더 잘하고

코리안 유러피언리거의 활약으로 팀과 선수가 모두 펄펄 날아다니는 케이스도 있다. 바로 터키 쉬페르리가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다.

2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부터 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후 정규리그 전경기에 출전, 안정적 수비를 펼치고 있다. 데뷔 라운드부터 '이주의 베스트11'에 뽑혔고, 이제 막 터키 무대에 왔는데 벌써 "터키 리그에서 뛰기엔 아까운 슈퍼스타"라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수비가 견고해진 페네르바체는 5승1무1패(승점 16)로 터키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자신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건 물론 소속 팀까지 최강으로 만들었다. 김민재에겐 더할나위없는 데뷔다.

한편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과 마인츠의 이재성도 꾸준한 출전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우영은 6라운드까지 전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 완벽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유럽 1부리그를 경험 중인 이재성도 6경기 중 5경기에 나서며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둘의 활약을 앞세워 두 팀은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프라이부르크는 3승3무(승점 12) 무패로 5위를 달리고 있고, 마인츠 역시 중위권이 물고 물리는 혼란 속에서도 3승1무2패(승점 10)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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