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후변화대응센터, 한반도 땅끝인 전남 해남에 '둥지'

안관옥 2021. 9. 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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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활로를 찾을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전남 해남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농업 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설립 터로 최근 해남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과수 재배 면적 감소를 비롯해 생산성·품질 저하, 새로운 병해충 발생 등 지구 온난화의 피해에 대응하고,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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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에 들어설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조감도. 해남군청 제공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활로를 찾을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전남 해남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농업 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설립 터로 최근 해남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충북 음성, 충남 당진, 경남 고성 등과 경합해 대상지로 낙점됐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과수 재배 면적 감소를 비롯해 생산성·품질 저하, 새로운 병해충 발생 등 지구 온난화의 피해에 대응하고,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 센터는 2025년까지 4079억원을 들여 전남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터 3만㎡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4700㎡ 규모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정책지원부 △연구정보의 수집·제공을 맡는 기후데이터부 △미래 환경 시나리오를 재현하는 첨단인프라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관 등을 설치한다.

농식품부는 2040년대에는 사과 재배면적의 70%,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90%, 쌀 생산량의 13.7%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자 3년 전부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는 내년까지 토지를 매입하고 2023년까지 설계를 진행한다. 이어 2024년 1월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를 가동하면 생산유발 3566억원, 부가가치 1167억원, 고용창출 2285명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남은 경지면적이 3만5천㏊로 전국에서 가장 넓고 친환경 농업면적이 5340㏊로 전국 최대인 농업지역이다. 더욱이 한반도 남쪽 끝에 있는 기후변화의 관문이어서 10여년 전부터 바나나·망고·애플 수박 등 10여종의 아열대 작물을 재배해 왔다.

박상철 군 농정과 기후변화팀장은 “해남은 아열대 작물뿐 아니라 벼 보리 밀 배추 고구마 마늘 양파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있어, 기후변화 관련 자료 수집과 기술 적용이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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