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뻔뻔함 우열 가리기 어려워"..정의당, '화천대유 논란' 비판

정의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 강력 비판
"정관계 및 법조계 투기 카르텔이 저지른 게이트..최종 결정권자는 이재명"
"설계자 탓하는 야당이나 국민의힘 게이트 운운하는 여당이나 뻔뻔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정의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인물들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과 이를 설계한 이재명 경기지사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주장이다.

정의당 대권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7일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화천대유에 재직했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사실까지 더해져 화룡점정을 더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곽상도 의원 아들은 스스로를 ‘오징어 게임’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오징어 게임’에는 검찰 출신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선 국회의원의 자녀는 등장하지 않는다”며 “화천대유가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지급한 전체 퇴직금이 2억 5903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 자녀의 취업을 로비 수단으로 삼은 청탁 등 제3자 수뢰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정관계와 법조계에 걸친 부동산 투기 카르텔이 저지른 게이트”라면서도 “이재명 지사는 성공한 공영개발이라며 치적을 자랑하다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면을 전환하고 있지만, 대장동 주택개발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이재명 후보였다”고 꼬집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대장동 개발사업은 ‘모범적인 공익사업’이 아니라, 연줄 있고 소식 빠른 기득권들이 막대한 불로소득을 취하는데 십분 활용된 실패한 사업이라는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최종 책임자였던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선주자 이정미 전 대표도 이번 논란에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천문학적인 이득을 취하고 설계자가 잘못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야당이나, 부동산 투기 세력에게 일확천금의 파티장을 열어주고는 자기들은 아무 책임없다며 ‘국민의힘 게이트’ 운운하는 여당이나, 그 뻔뻔함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법 여부를 반드시 가려야겠지만, 그전에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이가 당장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화천대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