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천대유 3명 조사중"..수사팀 확대 가능성도

이윤식 2021. 9. 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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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이성문外 자회사 천하동인 대표도 소환 검토
'곽상도子' 등 조사확대엔 선그어.."금융거래 주력"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경찰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로 출자금의 1154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긴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총 3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7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 수사팀 확대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통상 원칙에 따라서 경찰서에서 하고 있다"며 "(수사팀 확대 여부는)입건 전 조사 결과에 따라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대표 이성문 씨 외에도 자회사 격인 천하동인 대표 A씨까지 포함해 총 3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천하동인 대표 A씨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용산경찰서에 소환했고 지난 19일에는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FIU(금융정보분석원)가 경찰에 통보한 금융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고, 이 대표는 같은 회사에서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고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청장은 '화천대유 관련 5개월간 수사에 진척이 없었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건 초기)FIU에서 오는 금융계좌를 통상적인 방식으로 경찰서에 자료를 배정했고 금융계좌 사실확인과정으로 인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 "FIU 자료는 통상 계좌정보 1~2장인 경우가 많지만 화천대유 의심거래 여러 건의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되면서 용산서 경제팀에서 지능팀으로 조정했다.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집중지휘사건으로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당장은 조사 대상을 넓히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최 청장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 모씨가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하는 등 화천대유 전반적인 회계 운영을 수사할 필요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FIU가 통보한 의심 금융거래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미 FIU로부터 김씨와 이 대표의 개인계좌 정보를 넘겨받았지만 아직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계좌의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 조사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화천대유와 관련한 추가 고발이 예고돼 있어 조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문단체를 표방하는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이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 모씨가 화천대유 대리급 직원으로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데 대해 특가법 상 뇌물수수 등 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천대유 사건에 대해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과의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 청장은 "공조 요청이 오면 국가수사기관이 공조 요청이 오면 공조하는 건 당연하다"며 "수사기관에 부여된 권한 내에서 효율성과 적절성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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