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세포' 기특한 김고은X안보현, 우려마저 기대로 바꾼[TV와치]

황혜진 2021. 9. 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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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배우 김고은과 안보현이 웹툰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9월 17일 티빙과 tvN을 통해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극본 김윤주 김경란/크리에이터 송재정/연출 이상엽)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유미의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스 드라마. 누적 조회수 34억 뷰를 자랑하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글/그림 이동건)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MBC '쇼핑왕 루이', tvN '아는 와이프' 등을 만든 이상엽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tvN 'W',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방영 전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배우 라인업도 흠잡을 데 없다. 주인공 유미로 분한 김고은을 필두로 안보현, 이유비, 박지현, 샤이니 최민호, 미람 등 배우들이 더할 나위 없는 호연을 펼치며 극을 빛내고 있는 것. 이에 드라마 시청률은 2.0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2.545%(순간 최고 시청률 3%)까지 올랐다. 비약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의 입소문, 온라인 상에서의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

개중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는 단연 김고은이다. 김고은은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소소한 고락은 물론 구 남자친구, 짝사랑 상대 채우기(최민호 분), 소개팅남에서 현 남자친구로 발전한 구웅(안보현 분)을 향한 복잡다단한 사랑의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예상을 빗나갔다는 이유로 캐스팅 직후 아쉬움을 표했던 시청자들 중 다수도 돌려세운 모양새다. 웹툰 캐릭터와의 외모 싱크로율 면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아내지 못할지라도 종국에는 빼어난 연기력으로 그 간극을 빈틈없이 메우며 만회하는 데 성공해내는 것. 바로 이 지점이 배우 김고은만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김고은은 2016년 방영된 웹툰 원작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홍설 캐릭터에 걸맞지 않는다는 일부의 비판을 딛고 유정 역의 배우 박해진과 좋은 합을 완성했다.

안보현의 경우 구웅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웹툰 캐릭터를 빼다 박은 듯한 비주얼, 무심해 보이지만 한눈에 반한 유미에게만큼은 다정한 구웅의 심리를 흠잡을 데 없이 구현 중이다.

특히 안보현은 구웅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 장발 가발을 쓰고 턱수염까지 실제로 기르는 등 외관적으로 과감한 변신을 감행해 퀄리티 있는 웹툰 실사화에 기여했다. 원작 팬들이 가장 만족하는 캐스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JTBC '이태원 클라스' 장근원, MBC '카이로스' 서도균 등 주로 강한 악역으로 활약하다 반전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안보현은 "구웅을 연기하며 많은 걸 내려놨다. 매 신 웃음 포인트가 많다. 현장에서도 활력이 넘친다. 뭘 하기만 해도 웃어주시니까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의인화된 세포들의 활약도 드라마 인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로 주목받은 제작사 로커스(LOCUS)부터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엄상현, 이장원, 정재헌, 사문영, 김연우, 이슬 등 성우들까지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지원사격에 힘 입어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3D 애니메이션 결합 포맷으로 제작됐다.

일례로 유미의 짝사랑이 좌절되는 장면에서는 세포들이 홍수에 떠밀려간 끝에 무인도에 고립되고, 구웅의 직진 고백에 유미의 세포마을에 설탕 눈이 내린다. 유미와 구웅의 데이트 장면에서는 코미디언 안영미가 목소리를 연기한 유미의 응큼 세포, 구웅의 통제 불능 응큼 사우르스가 튀어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상상력을 가미한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감정 표현법은 공감과 설렘 지수를 높이며 '유미의 세포들' 본방 사수를 유도하는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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